[8월 마지막 주말 한강 나들이] 세빛섬,갤노트7시연,지구촌영화제

Posted by 쪽빛아람
2016. 8. 28. 23:05 2016/Food & Travel


 목요일 밤에 비 온 이후에 거짓말처럼 금요일부터 선선해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말부터는 야외에서 지내는게 두렵지 않아졌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한강 산책이라도 하자 싶어서 한강으로 향했는데, 문 밖에서 맞는 바람이 풍을 좀 보태면 쌀쌀하다 싶을 정도이더니 기어코 한강에 도착한 직수에 비가 내렸습니다. 반포지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앉아서 밖을 내다보고 있으니 서쪽으로 파란 하늘과 해가 보이는데 반포지구 근처에는 후두둑 비가 떨어집니다.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고속터미널역에서 세빛섬까지 셔틀버스가 운영되는건 예전에도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주말에 주차장 안으로 들여오는 차들이 막혀있어서 운행 시간 맞추기 힘들 때는 주차장 안이 아닌 잠수교 초입의 로터리에서 바로 차를 돌려서 간다고 합니다.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세빛섬 들어가는 다리에서 내려다보니 물고기가 보입니다. 한강에 물고기 산다는 말도 들었고 낚시하는 분들도 제법 봤지만, 실제로 물고기를 처음 본터라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사진 속 물고기가 보이시나요?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갤럭시노트7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갤럭시노트7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갤럭시노트7


 세빛섬 건물 앞쪽에 갤럭시 노트 7 시연장이 있습니다. 오래 사용한 iOS를 버릴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가 나올 때 기다릴 필요도 없고 해서 광고에서 본 홍채인식이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안전성이 어느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속도는 확실히 빠릅니다. 기기잠금을 풀 때는 홍채인식 화면이 켜진건지 알아채지도 못할 정도로 빨리 인식했습니다. 옆에서 시연을 도와주던 직원분이 자기 눈을 가져다댈 때는 홍채인식 화면은 나왔지만 당연히 인식은 못했습니다. 그 후에 홍채인식 화면이 보이는 상태에서 제가 기기에 얼굴을 가져대려는 순간에 바로 화면이 멎으면서 인식되어서 내부화면으로 들어갔습니다.


 펜 사용도 시연해보고싶어서 옆 테이블에 있는 기기를 잡고 펜을 써봤습니다. 금속으로 되어있는 기기 몸체도 튼튼해보이고, 펜으로 썼을 때 마치 붓글씨 쓰는듯한 느낌도 잘 살려줍니다. 마치 화면이 탄력이 있는것처럼 느껴진건 전용 펜의 촉이 휘어가면서 그렇게 느껴진거였습니다. 의도한 바인지 아니면 가늘게 만들었을 뿐이데 사람들이 자기 펜 아니라고 시연용 펜을 너무 험하게 다루는 바람에 휘어버린건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건, 이 날 행사장에 홍채인식용 데모제품이 두 개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제품이 네다섯개 있었는데 시연해보러 온 사람중에 한 사람이 잠금화면을 푸는 패턴도 자기 마음대로 바꾸고 홍채인식도 자기껄로 해놓고는 가버렸답니다. 그 바람에 테이블에 있는 기기 중 하나는 아무도 열 수가 없어서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쓰고보니 재밌는거라기보다 일하는 직원들 입장에선 이상한 사람을 만난겁니다.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세빛섬에서 잠시 한강을 돌아보고 나올 때 이미 해가 지면서 노을이 예쁘게 물들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세빛섬 들어가는 다리 동쪽에 있는 광장에 뭔가 행사를 하려고 하는지 대형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세빛섬 다리 서쪽에 있는 한강 세빛섬 무대에서는 7,8,9월에 각 한 편씩 저녁 7시부터 무료로 영화상영을 합니다. 행사 정식 명칭이 '지구촌 영화제'이니만큼 멕시코, 에스토니아, 조지아, 푸에르토리코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합니다. 7월에는 수요일, 8월에는 일요일, 9월에는 토요일에 한다는게 이색적입니다.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


 한강에서 나올 때 7시까지 30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서인지 세빛섬으로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 무대 주변에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한강에 가서 뭐 하나 사먹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료로 보여주는 영화를 보고 온 것도 아닙니다. 조용히 차 속에 앉아서 비오는걸 구경하다가, 비가 그친 후에는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세빛섬 까지만 다녀왔습니다. 딱히 가서 돈을 쓰거나 명확한 무언가를 하지 않고 강바람을 느끼는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한강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