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위즈파크] NC다이노스 14연승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NC다이노스 원정경기가 있는 수원 KT WIZ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살짝 일찍 도착해서 먹을껄 사서 자리로 갈까 했더니 벌써 먹거리 사는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있습니다. 직접 사가는걸 포기하고 아이폰에 있는 WIZAPP으로 주문해두고 나중에 찾기로 했습니다.
일행이랑 같이 오면 응원석으로 보통 가는데, 오늘은 혼자서 조용히 경기를 보고싶어서 중앙의 홈플레이트 뒤쪽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그라운드는 마지막 정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중계용 카메라도 보이고 경기전 스케치를 하는 스포츠 아나운서와 방송 카레라도 보입니다.
경기 시작 직전에 타자들이 몸을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멀리서 디지털줌으로 당겨 찍은터라 등에 붙은 이름은 알아보기 힘들지만, 팬인 저는 실루엣만 봐도 대충 누가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시구와 국민의례까지 마치고 오후 5시 KT선발투수인 정대현 선수의 투구로 경기가 시작했습니다.
경기는 1회에 프로에서 20년을 넘게 뛰면서 처음으로 단독 3루 도루를 성공한 이호준 선수와 거의 2년만에 홈런을 친 이대형 선수의 플레이 만으로도 역대급 직관 경험을 선사해줬습니다.
스마트폰의 WIZAPP으로 주문한 진미통닭이 준비되었다고해서 찾으러 갔는데, 딱히 준비되기 전에도 주문하고 좀 있다가 가서 전화번호 끝자리만 체크하면 바로 받아올 수 있어보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주문해도 가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커다란 솥 세 개에서 꾸준히 튀겨내고 있는데도 이런 상태라서 왜 바로 못찾아가느냐고 따질 분위기는 아닙니다. 왼쪽 벽에 연달아 붙어있는 주문표를 보면 오래기다리지 않고 사가는것만으로도 감사할 정도입니다.
수원구장은 스마트폰의로 주문하는 경우에 좌석에 따라서 배달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배달 가능한 좌석에 앉으셨다면 고민하지말고 배달을 시키는편을 권하고 싶습니다.
혼자 다 못먹을꺼 같아서 보영만두와 쫄면을 먹어볼까 하다가 쫄면 매운맛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그냥 진미통닭으로 시켰습니다. 따뜻할 때 먹는 바삭한 진미통닭은 야구장에서 먹어본 치킨중에 가장 맛있습니다. 남은 음식은 방으로 가져왔는데 식어도 여전히 맛있더군요.
초반에 점수가 좀 나다가 경기도 소강상태로 들어가고, 통닭을 먹어서 배가 좀 불러지니 혼자 야구보는것보다 열심히 응원하면서 보는 응원석이 살짝 그립기도 했습니다.
어제까지 13연승을 달리고 있던 NC다이노스는 오늘 KT위즈와의 7차전까지 이겨서 14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혼자서 수원까지 가기로 결정한데는 혹시 지면 그동안 수고했다고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박수쳐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크게 기대하지않은 승리까지 맛보고 돌아왔습니다. 이로써 6월달에 치른 14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연승 신기록인 16연승까지는 욕심이 좀 납니다. 하지만, 오늘 수원으로 출발하기 전 마음처럼 여기서 연승이 끝난다해도 기쁜 마음으로 박수쳐줄 수 있습니다.
9연승을 보고싶은 마음으로 찾아갔던 지난 토요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찍지 못했던 경기 후 그라운드 인사를 오늘은 찍었습니다. 중앙좌석에 앉은터라 멀리서 디지털줌으로 찍어서 흐릿하지만, 14연승을 현장에서 함께했다는 기억만은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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