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펜투수의 피로도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꼽아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포지션이 투수입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잘못된 속설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경기가 진행될 수 없다는 점에서라도 투수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수 중에 대접받는 보직은 아무래도 선발투수입니다. 상대적으로 선발투수 이후에 나오는 불펜투수들은 여러가지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정작 팬들은 이 불펜투수의 등판에 여러가지로 의미를 부여합니다. 야구를 분석하는 수많은 세이버메트리션들이 있지만, 불펜투수들을 위한 수치 특히 불펜투수의 피로도에 대한 수치는 누구나 인정할만한 지표는 아직 없습니다.
MLBPARK의 한국야구게시판에 올라오는 불펜투수 혹사지수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을 합니다. 2016년 6월 12일자 한국 프로야구 불펜투수 혹사지수 글을 보시면 현재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많이 던진 선수들의 지표를 볼 수 있습니다.
<※ 혹사지수의 계산 로직>
투구수를 기준으로 휴식일에 따른 가중치 부여
휴식일 없이 등판 : 투구수 X 4
1일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3
2일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2
3일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1.5
4일 이상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1 (=가중치 없음)
그 밖에 또 쓰이고 있는 지표로는 Bill James라는 사람이 만든 Closer Fatigue라는게 있는데 아래처럼 등판일과 상대한 타자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프로야구 불펜투수들의 Closer Fatigue와 그에대한 분석 글도 있습니다. 이 수치는 현대야구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인 뉴욕양키즈 구단의 마리아노리베라를 연구하면서 만들어진 지표인데, 다른 불펜투수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글도 있습니다.
5 times the number of batters faced yesterday,
Plus 4 times the number of batters faced the day before,
Plus 3 times the number of batters faced the day before that,
Plus 2 times the number of batters faced the day before that,
Plus the number of batters faced the day before that.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불펜투수의 피로도를 생각할 때 고려할 사항입니다.
. 상대한 타자수보다는 던진 투구수가 합당해보입니다.
. 불펜투수의 경우 경기에 나오기 전에 몸을푸는 과정이 있을터라 경기에서 던진 공의 개수에 일정량의 개수를 더해줘야한다고 봅니다.(몸만풀고 던지지 않는경우도 체크하면 좋겠지만, 그 부분까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 일반적으로 근육의 피로는 근육안에 젖산이 쌓이기 때문이라고 하고 작은 근육의 경우 48시간, 큰 근육인 경우 72시간이 지나야 젖산이 분해된다고 보기 때문에 2일 휴식 후 등판이라면 가중치를 두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휴식일 없이 등판한 2연투의 경우에 가중치를 두듯이, 3일이상의 연투에도 그 이상의 가중치를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나열한 부분에 더해서 시즌이 길어질수록 투수, 타자 모두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부분도 어떻게든 반영되면 좋겠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하면 좋을지 마땅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2016.6.16. 추가
2015년 야구학회 가을 컨퍼런스에서 이와 관련된 발표가 있었기에 링크 첨부합니다.
https://koreabaseballstudies.wordpress.com/2015/11/17/2015-fall-supplement/
거칠게 해석하자면,
.2일 쉬는 경우나 3일 쉬는 경우는 크게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하루 쉬고 나오는 경우에는 그 앞에 어떻게 던졌는지가 피로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연투까지는 크게 피로도가 올라가지 않지만, 3연투는 피로도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제가 위에서 제시한 내용 중에 2일 휴식이면 어느정도 피로가 풀렸을꺼라는 가정과 2연투를 초과하는 3연투부터 가중치가 더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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