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칠백식당 강남직영점] 논현역 한우 전문점

 직원들과 함께 치과가 있는 건물과 같은 골목에 있는 칠백식당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칠백식당 강남직영점은 강남역과는 거리가 멀고 논현역과 가깝습니다. 논현역 3번츨구로 나와서 50m쯤 내려오면 4층에 그레이스 치과가 있는 빌딩 바로 옆 골목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자리에 가서 앉으니 깔끔한 식기가 나왔습니다. 고기를 찍어먹는 소금에는 녹색 가루가 뿌려져서 나왔습니다. 보통 고기집에서는 이보다 조금 굵은 소금을 잘 주는데 칠백식당은 아주 가는 소금이 나옵니다.

 여기저기 제법 분점이 많은데, 전부 직영점입니다. 메뉴는 벽에 나무로 만들어서 붙어있습니다. 원산지 표시는 사진에는 가렸는데 소고기는 한우, 나머지 재료도 전부 국내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반찬도 바로바로 나왔습니다. 반찬이 담겨있는 그릇도 맘에 들었지만, 제 맘에 가장 쏙 들었던건 물잔입니다. 목이 말랐는지 물도 많이 마셨는데, 물잔이 시원한 물맛을 손으로 전해줘서 더 시원하니 맛있었습니다.

 칠백식당 강남직영점은 공간이 아주 협소합니다. 처음에는 이쪽만 사용하다가 작은 길을 사이에두고 건너편 즉 치과가 있는 건물 바로 뒤에 강남직영점 별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재밌는건 강남직영점은 불이 연탄인데, 건너편에는 숯불이 나온다고 합니다.^[각주:1] 바로 앞에두고 구워먹는 고기집에서 연탄불을 쓰는건 솔직히 거부감이 있습니다. 고기를 굽다보면 지방이 불로 떨어지게되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연기가 나는데, 불에 직접 지방이 떨어져서 연기가 날 정도라면 연탄을 쓰던 숯을 쓰던 별 차이 없을지도 모르긴 합니다.

 고기가 나왔습니다.  방문했던 날 한우 육사시미가 없다고해서 칠백한우모듬만 시켜먹었습니다. 사진 속의 고기가 4인분인데 사진 찍기전에 제일 위에 올려져있는 넓은 고기 중 하나는 불 위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세 가지 정도 부위가 나오는듯합니다. 쎈불에 잘 구워먹었습니다.

 어떻게 앉다보니 한쪽은 반주를 하는 사람끼리 한쪽은 안하는 사람끼리 앉은터라 느긋하게 고기만 구워먹고 있었는데 밥도 안시켰는데 된장찌개를 서비스로 주시더군요. 살짝 짭짤한 된장을 넣고 끓인 된장찌개가 술 마시는 사람들은 안주하기 딱 좋을법합니다.

 회식을 마치고 나오는길에 찍은 마주보고있는 강남직영점 별관 사진입니다.

 솔직히 저는 숯불구이로 소고기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고기 뿐 아니라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지만, 직화로 굽다보면 어쩔 수 없이 지방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 때 올라오는 연기가 직화의 맛을 살려주긴 하지만 굳이 자리에 앉아서 구워먹어야하나 싶습니다. 칠백식당처럼 소고기라도 지방이 많이 섞인 고기를 구우면 가열되어 녹은 지방으로 연기가 많이 날 수 밖에 없어서 더 선호하지 않습니다. 칠백식당의 소고기는 위에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고기에 지방질이 정말 많이 섞여있는 소고기입니다. 이런 고기를 구워먹으면 소고기의 지방맛은 정말 잘 맛볼 수 있지만, 소고기만의 감칠맛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세 가지 맛이 짠맛, 단맛, 기름맛이긴 하지만, 굳이 식당에서 비싼돈주고 먹으면서 소고기의 감칠맛이 아닌 지방맛만 즐기는건 제 취향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방이 잘 섞여있는 그러니까 마블링이 좋은 소고기를 원하는 분께 강력하게 추천하고싶은 칠백식당입니다. 육사시미가 없어서 맛도 못봤고 곤드레밥이 제법 맛있다던데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소고기의 기름맛이 보고싶어지면 별관으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7%칠백식당 강남직영점] 논현역 한우 전문점

전화번호 : 02-518-7005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531 (반포동 722-2)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지나다니면서 숯불을 보긴 했는데 일률적으로 다 나오는건지 직접 가서 확인해본건 아닙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