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eabiscuit] You don't throw a whole life away , just cause its banged up a little.
Seabuscuit은 선원들이 먹는 싸구려 건빵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Seabuscuit은 대공황 시대 즈음에 미국에 실재로 존재했던 전설적인 말인 Seabuscuit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003년작이긴 하지만 영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영화 줄거리를 설명하면 대량생산된 자동차로 돈을 번 찰스 하워드는 어린 아들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 이혼까지 하지만 실의에 빠진 그를 위로해준 마르셀라와 재혼합니다. 대공황 시대에 부모와 헤어져서 혼자가 된 쟈니 레드 폴라드는 겨우겨우 기수일을 하면서 돈내기 복싱을 병행해야만 먹고살 수 있는 처지입니다. 드넓은 벌판을 누비던 카우보이 탐 스미스는 자동차 도로를 위해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길 앞에 절망하고 경마장 주변에서 당처입은 말을 치료해줍니다. 결혼을 계기로 말을 사기로 마음먹은 찰스 하워드에게 다시 달리지 못할 말을 치료하는 탐 스미스가 눈에 띄게되어 말 조련사로 그를 고용합니다. 그런 탐 스미스의 눈에 상처가득한 레드가 눈에 띄어 Seabuscuit을 훈련시켜나갑니다. 서로서로 보듬어주면서 Seabuscuit은 최고의 경주마가 되지만, 레드와 Seabuscuit이 다치고 맙니다. 모두가 포기할꺼같은 순간 포기하지않은 레드로 인해서 다시 도전해서 1등을 차지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 영화 소개로 가시면 더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Seabuscuit을 보게 된 이유는 제목에 적은 영화 속 대사 때문입니다.
You don't throw a whole life away , just cause its banged up a little.
경주용 말을 구입하기 위해서 돌아보고 있던 찰스의 눈에 한쪽켠에서 상처입은말을 돌보고 있던 탐이 눈에 띄었고, 그날 밤 찰스는 탐에게 찾아갑니다. 탐이 돌보고 있는 말이 다시 뛸 수 있냐고 물어보자 탐은 그럴 수 없을꺼라고 대답합니다. 그럼 왜 치료하는거냐는 물음에 톰은 이 말을 해줍니다. 결국 찰스는 톰과 함께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나중에 똑같은 대사를 찰스가 톰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장면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승마 혹은 경마라는 장르를 다루고 있고, 직접 겪어보지 못한 대공황 시대를 다룬 영화이지만 여러 장면에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이 나옵니다.
대공황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1년만에 다시 일으켜세운 것은 정부가 벌이는 대규모 사업이 아닌 희망이라는 대목, 그 희망을 가질 수 있는건 서로를 돕기 때문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영화를 보고있었는데, 그 대목을 보고나니 주인공인 찰스 하워드와 탐 스미스 그리고 쟈니 레드 폴라드는 여러 가지로 상처받은 사람들이었지만 서로서로 함께하고 도와주면서 서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 상처입고 가진것 없는 존재였지만 말인 Seabuscuit을 빼고 가장 주인공에 가까운 존재인 레드가 상처입은 자신을 기수로 쓸 수 없다고 말하는 찰스에게 던지는 다음 대사를 통해서 영화는 대놓고 말해줍니다.
I was crippled for the rest of my life.
I got better.
He made me better.
Hell, you made me better.
어린시절 버림받은 이후로 어렵가 살아가면서 사람을 믿을 줄 몰랐던 레드는 찰스와 톰과 마르셀라 그리고 Seabuscuit을 통해서 점점 자신이 나아졌다고 고백합니다.
막판에 다시 다치는 레드와 Seabuscuit은 극적인 감동을 위해서 들어간 장면은 실화가 아니었다면 감동을 위해서 너무 작위적인 내용이 들어갔다고 평가를 받을법한 내용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제일 앞에서 달리고 있는 Seabuscuit에게 레드가 들려주는 대사는 후반부 내용이 없어서 충분히 감동적이었을법합니다.
Come on, Biscuit!
You know, everybody thinks we found this broken-down horse and fixed him, but we didn't.
He fixed us.
Every one of us.
And I guess, in a way,
we kind of fixed each other too.
영화 서두에 포드사의 자동차와 함께 대량생산체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간단한 작업만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 하에서 숙련공들의 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체제를 이끌었던 포드사 덕분에 겪었던 일자리의 변화같은 일이 지금 시대에 로봇으로 인해서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시절보다 훨씬 많은 변화를 겪게 되겠지요. 그 속에서 서로를 지탱해줄 수 있는건 함께하고있는 이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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