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셰프] 논현역 화덕피자&파스타

 치과 바로 뒤쪽에 있는 식당이라 매일 앞으로 지나다니는 도 셰프에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대학다닐때만해도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준다는거 자체로 상당히 특별한 식당이었는데, 이제 화덕피자를 내주는 곳은 많습니다. 이 날은 창원에서 올라오신 부모님과 동생네 가족과 함께 갔는데, 동생 말로는 창원에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식집으로 가려다가 멀리갈 수 없는 상황이라 가까운 곳으로 간거였는데 의외로 부모님께서 쫄깃하게 화덕에서 구워진 피자를 맛있게 드셨습니다. 아웃백 스테이크에 처음 다녀오신 어머니께서 등갈비를 맛있게 드셨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화덕피자의 도우도 쫄깃하니 떡 좋아하시는 어머니 입맞에 맞았나봅니다. 어른들은 무조건 한식을 더 좋아하실꺼라는 편견에서 아직 못벗어난 아들이 죄송했습니다.

 정말 오랜만게 갔더니 메뉴판도 바뀌었고 메뉴도 제법 추가가 많이 되었습니다. 따로 사진찍지는 못했지만 음식 사진만 모아둔 메뉴판도 있습니다.

 도 셰프에 가면 꼭 시키는 감베리 크레마 하나 말고는 전부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메뉴로 골랐습니다. 감베리 에 풍기 샐러드, 감베리 크레마, 오르조 리조또, 프리마베라 도-셰프, 콰트로 포르마지 이렇게 다섯 개 시켰습니다. 이제 세 살인 아이와 어른 다섯명이었습니다. 어른중에 한 사람은 임산부라 많이 먹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흐릿하게 찍혔는데, 피자를 이렇게 초 위에 올려줍니다. 다 먹을때까지 식지마라고 이렇게 올려주는거라는데, 정말 이 위에 있다고 잘 안식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시효과일 뿐이라해도 여자분들은 좋아하시더군요.

 샐러드와 프리마베라 도-쉐프는 먹기 전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제가 좋아해서 갈 때마다 시키는 감베리 크레마입니다. 여태까지 제가 도 쉐프에 데려가본 사람이 스무명 가까이 되지 싶은데 갈 때마다 시켰고 그 때마다 이 메뉴 별로라고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추가 들어가서 살짝 매콤한데 크림소스가 그 정도를 적당하게 잡아줍니다. 근데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양이 특히 새우의 양이 살짝 줄어든거 같기도 합니다.

 보리로 만든 오르조 리조또입니다. 도 쉐프는 매운맛이나는 메뉴의 경우에 메뉴판에 고추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리조또가 나온 후에 먹어보니 매운맛이 나더군요. 내용물은 보리 리조또인데 소스는 감베리 크레마랑 거의 비슷했습니다. 사장님께 확인했는데 많이 맵지 않아서 메뉴판에 따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혹시 시키실분은 감베리 크레마보다 살짝 덜한정도의 매운맛이 난다는거 고려하고 시키세요. 매운거 잘 못먹는 제가 먹어도 큰 문제 없기에 성인이 먹기에는 별 문제될껀 없습니다.

 피자가 하나만 유난히 늦게 나와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저희가 시킨 메뉴가 다른 자리로 가버렸더군요. 다른 메뉴를 절반쯤 먹었을때야 콰뜨로 포르마지가 나왔습니다. 네 가지 맛을 맛볼 수 있는 피자인데 네 가지 맛 중에 어느쪽인가 하나는 제법 매운맛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배려해주셔서 오르조 리조또랑 바뀐 크림파스타입니다. 사실 그냥 스파게티를 사용한 메뉴는 식당에서 잘 사먹지 않는 저이기에 도 쉐프에서 스파게티를 사먹은 경우가 많지 않은데, 매운걸 못먹는 조카 덕분에 맛볼 수 있었습니다. 

 도 셰프가 치과 생기고 그리 오래지않아 생긴거 같은데 걱정했던것보다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마주보는 자리의 식당이 제 기억에 있는것만해도 네 번째인가 바뀐걸 생각해보면 단지 자리가 좋아서 성공한 식당은 아닙니다. 방문할 때마다 맛과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도 셰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화덕피자를 구워내는 식당이 많이 생긴 지금 멀리서 찾아올 정도라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근처에서 이만큼 만족스러운 피자를 맛볼 수 있는곳도 잘 없습니다.

[도셰프] 화덕피자, 파스타
전화번호 : 02-541-1117 이탈리안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89길 14 (반포동 707-8)

주차 : 건물 주차장에 2-3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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