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평양면옥] 의정부계열 평양면옥
동생이 치과치료 받으려고 멀리 서울까지 올라와서 함께 점심먹으러 치과에서 멀지않은 논현 평양면옥에 다녀왔습니다.
본가 평양면옥은 1층은 주차장이고 2층부터 식당인데, 올라가는 계단 거울에 <자매점>들인 의정부 평양면옥, 필동면옥, 을지면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작년 여름 즈음에 지인분이 냉면집 갈 때 데리고 가주셔서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었는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거의 못갔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의정부에 냉면먹으로 갔던게 2년도 넘었겠네요. 올 해는 기회봐서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2015/05/23 - [2015/Food & Travel] - [강북 맛집] 필동면옥
2015/05/24 - [2015/Food & Travel] - [강북 맛집] 을지면옥
평일 한시 살짝 넘어서 들어갔는데 한산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면수를 가져다주십니다.
가게 벽면에 본가 평양면옥을 맛있게 먹는 법과 평양냉면의 기능과 효과라는 글이 보이고, 한쪽벽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본가 평양면옥이 다른 평양냉면 식당들보다 더 맛있다거나 입에 맞아서라기보다 가깝다는 이유로 자주 방문했던터라 등심생불고기 말고 다른 메뉴는 거의 다 먹어봤네요. 다 먹어보고 남은게 결국은 냉면과 접시만두인데, 오늘은 속이 좀 좋지않아서 차가운 국물을 잔뜩 들이킬 자신이 없어서 갈비탕을 시켰습니다. 동생은 당연히 냉면을 시켰고, 다른 메뉴는 시키지 않았습니다.
테이블 한쪽켠에 식초, 간장, 고춧가루, 겨자가 준비되어 있고, 테이블 옆에는 아이들용 의자가 세 개나 있습니다. 냉면집에 가족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가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냉면만 시켰을 때는 무우 물김치(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왔던거 같은데, 갈비탕이 있어서 큼지막하게 썰어진 깎두기와 간장이 나왔습니다.
갈비탕을 위한 양념장과 밥, 그릇도 내주셨습니다. 밥은 쌀알은 충분히 익었는데, 쌀알과 쌀알 사이에 물기가 조금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물기가 있는 쪽보다는 없는쪽을 좋아합니다. 국물이 많은 갈비탕과 먹어야한다는걸 생각하면 고슬고슬한편이 더 좋겠습니다.
부글부글 끓는 갈비탕을 도가니에 담아서 먼저 내주셨습니다. 고기가 네 점인가 들어있었는데, 하나하나의 덩이는 실한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고기도 고기지만 큼지막하게 한 조각 들어있는 무우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고기의 맛을 제대로 흡수한 무우인걸까요.
동생이 먹은 냉면입니다. 원래 본가 평양면옥이 이렇게 고춧가루를 많이 뿌렸던가 싶을만큼 빨갛게 나왔습니다.
실은 작년에 서울시내에 있는 평양냉면 식당들 다니다가 본가 평양면옥에 오려고 할 즈음에 본가평양면옥의 면발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직접와서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그 때쯤 함께 다녔던 지인분이 바빠지시는 바람에 본가 평양면옥까지 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동생이 먹는 평양면옥을 먹어보니 면발은 딱히 불만이 없었는데, 냉면 육수가 이상하게 입에 안맞습니다. 제가 속이 안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양념이 제법 들어간 뜨거운 갈비탕 국물을 먹다가 마셔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본가 평양면옥에 처음 방문했을 때 멀지않은곳에 이런 식당이 있다는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상당히 자주다니기도 했습니다. 가까워서이기도 했지만, 여기저기 다녀본 후에 본가 평양면옥에서 냉면을 먹어봤을 때도 제 입에 잘 맞는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서 냉면 한 그릇씩과 접시만두 반 혹은 한접시면 정말 부러울게 없었습니다. 좀 더 더워지면 다시가서 만두먹고 와야겠습니다.
[본가 평양면옥]의정부 계열의 고춧가루 뿌려진 냉면
전화번호 : 02-547-6947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93길 28(잠원동 29-23)
주차 : 도와주는분이 계십니다. (발렛피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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