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영도집] 마산 가포, 장어식당
진해 군항제 기간에 창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애석하게도 진해는 근처도 못가보고 가포에가서 장어구이만 먹고 올라왔습니다. 곳곳의 길가에 핀 벚꽃을 구경한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에전에 갔을 때 좁은 길을 사이에두고 양쪽에 1층짜리 건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위쪽 사진 속의 간판이 있는 한쪽편은 건물만 남아있고 아래쪽 사진 속의 건물을 새로 지어서 이쪽에서만 영업하는듯합니다.
큰 건물에 비해서 주차장이 조금 좁습니다. 건물에 댈 수 있는 차는 열 대도 안되더군요. 건물이 커져서인지 예전에 방문했을때보다 식사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줄어서 좋아졌는데 주차는 오히려 더 힘들어진거 같습니다.
2층은 의자에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석이고 3층은 바닥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3층은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방으로 나누어져있고, 2층은 방으로 나누어진 공간들과 함께 테라스 자리도 있습니다.
예전 가게에는 메뉴판이 벽에 붙어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따로 메뉴판도 없이 주문 받더군요. 주문 후에 가져다준 계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린 조카를 빼고 성인 다섯명이 갔는데 많이 시킨다고 양념구이와 반반 섞어서 큰거 하나씩 총 대자 두 개를 시켰습니다.
물수건이 재미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친구들이랑 갔으면 식사비 내기 사다리라도 탔을텐데 부모님 모시고 간거라 조용히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하고나서 기본찬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장어식당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뼈튀김입니다. 이제 두 돌 지난 어린 조카도 맛있게 먹더군요.
예전에도 쌈채소가 이렇게 나왔던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당귀는 나왔던거 같기도 한데, 어쨌든 쌈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기뻤습니다.
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소금구이에만 파를 썰어서 올려주는거 같은데, 정작 반반으로나온 접시에서 파가 더 많이 뿌려진 쪽은 양념구이쪽입니다. 이럴꺼면 양념구이만 담긴 접시쪽도 뿌려주면 좋겠습니다. 장어가 담겨서 나온 그릇이 뜨겁게 달궈져있어서 먹는동안 식지 않습니다.
쌈을 싸가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장어가 조금 더 도톰하면 싶긴 하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양념구이쪽은 처음에 먹을때는 잘 모르겠는데 씹어먹다보면 제법 맵습니다.
장어를 거의 다 먹은 후에 따로 식사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식사를 시키면 공기밥과 장어국이 나옵니다. 장어국수는 식사에 나오는 장어국이 담겨있는 그릇보다 조금 더 큰 그릇에 장어국과 국수가 함께 나옵니다.
성인 다섯 사람이서 대자 두 개를 먹었는데, 그렇게 먹고 밥까지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불렀습니다. 사실 저는 고기를 구워먹을 때도 고기만 먹는것보다 밥과 함께먹는걸 좋아합니다. 장어구이도 그냥 장어만 먹기보다 밥과 함께 먹는게 더 좋은데, 부모님과 함께간거라 그냥 시켜주시는대로 먹기만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장어구이와 함께 공기밥을 시켜서 먹은 후에 식사로 국수를 시켜먹고 싶습니다.
[옛날영도집] 가포에 있는 장어식당
전화번호 : 055-246-9294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해안길 37 (가포동 471)
영업시간 : 오전 11:30~오후 10:00'2016 > Food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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