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 선생

Posted by 쪽빛아람
2015. 4. 11. 08:18 2015/Life



 지난 목요일 저녁에 청어람 아카데미에서 하는 '[기획강좌] 김교신, 한국 기독교가 가보지 않은 길'에 다녀왔습니다. 총 5번 예정되어있는 강좌 중 첫번째 날이라서 도서출판 익두스 박찬규 대표님이 나오셔서 김교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맛만 본 상황이지만, 남은 강연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김교신 선생에 대한 관심


 김교신이라는 분에 대해서 언제 처음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역사책 어딘가에서 처음 알게되었지 않을까 짐작할 뿐입니다. 최근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두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작년부터 '가나안 성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 기독교 초기에 '무교회주의'를 주창하신 김교신 선생에 대해서 알고싶어 졌습니다. 부끄럽지만, 기독교인이면서 신학적인 안목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개혁주의니 복음주의니 하는 말도 사실 잘 모르겠고, 무교회주의가 가지는 가치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겪는 경험들을 기초로해서 제대로 판단해가기 위해서 조금씩 공부해나가는 중일 뿐입니다. 그래서 김교신 선생의 무교회주의가 어떠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하지만, 교회 중심으로 신앙생활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저에게 김교신 선생의 사상은 궁금증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계기는 얼마 전 읽은 한겨례신문 칼럼에서 김교신 선생의 삶의 한 단면을 알게된 것입니다. 김교신 선생은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하셨습니다. 목요일 박찬규 대표를 통해서도 다시한번 김교신 선생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재확인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천평의 밭을 가꾸고, 학교에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성서조선 주필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어느것 하나 소홀하거나 대충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김교신 선생을 잘 알던 후학은 45세에 돌아가신 그의 삶을 보고 실제 살아간 시간은 90세도 넘는다는 평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부지런하고 성실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이 알게된 김교신 선생


 목요일 저녁에 김교신 선생에 대해서 소개받으면서 세 가지 이유로 알고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첫 번째는 김교신 선생이 평신도였기 때문입니다.

 평신도였으되 그냥 평신도는 아니긴 합니다. 무교회주의자였지만 실제로 교회에서 설교를 한 적도 있고 성경주석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평신도였습니다. 박찬규 대표님도 말씀하셨던것처럼 한국 기독교에서 주목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목회자 혹은 선교사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신도인데 목회자들만 주목받는것은 이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교신이라는 평신도의 삶이 어떠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두 번째는 김교신 선생이 외국어를 잘 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목요일에 김교신 선생이 쓴 일기의 일부분을 보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유학교육을 받았던 김교신 선생은 평생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30여권의 일기중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일기는 성서조선에 출간된 부분과 소각되지않고 남은 두 권뿐입니다. 목요일에 사진으로 잠시 접한 김교신 선생의 일기는 한글, 일본어, 성경 원어까지 다양한 문자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보다 공부할 자료도 많지 않았던 시절에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뿐입니다.


 세 번째는 김교신 선생이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말기에 잡지를 발간하려면 일본을 찬양하는 그림과 글을 넣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많은 동료들이 폐간을 주장했지만, 성서조선을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폐간하지 못하고 한동안 발행을 더했습니다. 그리고1942년 '조와'(弔蛙)사건으로 수감된 이후로 서울을 떠나서 일본인이 하는 질소비료공장에 간부로 취직을 하셨습니다. 성서조선 마지막 시기와 공장에 취직한 사실로 인해서 후대에 친일을 했다는 비난도 받으십니다. 하지만, 김교신이라는 사람이 혼자 좋으려고 가벼이 그런 선택을 할 사람은 아닌듯합니다. 그랬다면 분명 그런 선택 이면에 엄청난 고민을 했을껍니다. 어렵기만한 현실을 살아가는 저에겐 그 고민이 어떠했을지에 가장 관심이 갑니다.



김교신 선생에 대한 책


 아직 저도 김교신 선생을 너무 모릅니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사람으로 제 마음속에 들어오셨습니다. 아래 책 세 권은 청어람에서 김교신 선생을 알기위한 사람을 위해서 소개한 책 세 권입니다.


 . <김교신, 거대한 뿌리> (익두스, 박찬규 엮음)

 . <김교신 평전> (하늘유통, 전인수 지음)

 . <김교신의 신앙과 저항> (익두스, 니이호리 구니지 지음)



 올 해가 김교신 선생이 돌아가신지 7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제 글로 인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김교신 선생에게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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