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
며칠 전 친한 형이랑 차를타고 가다가 무인자동차 얘기가 나왔습니다. 운전을 하지않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생각하는 이상으로 생활상이 바뀔 수 있겠다는 얘기를 했더니, 무인자동차의 일상화가 생각보다 더딜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50이 다되어가시는 형이 일상적으로 무인장동차를 이용하기는 힘들것이라고 예상하고 계시더군요.
<Gllgle's Lexus RX 450h Self-Driving Car>
무인자동차의 현재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자동차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의 주도 하에 2015년 4월을 기준으로 미국의 네 개 주에서 무인자동차가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게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상태입니다. 1 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되었다기보다 무인자동차의 개발을 위해서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게 법률적인 허용을 해준 수준입니다. 때문에 테스트용 무인자동차는 운저자가 항상 탑승을 한 상황에서만 달리게 되어있습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차 위에 달려있는 카메라와 수많은 센서들을 통해서 사람 대신 주변상황을 파악하고 운전을 합니다. 생긴건 꼭 구글맵의 스트리트뷰 촬영을 위해서 구글이 운용하던 자동차들을 닮았습니다.
무인자동차의 미래
오늘 페이스북에서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가 쓴 無人자동차가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이라는 글을 봤습니다. 김대식 교수는 글에서 무인자동차로 인해서 자동차 문화가 운전자 중심에서 승차자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본 페이스북의 글에는 김대식 교수의 의견에 반대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 중 하나가 자동차 경주 대회라는 점과 수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단지 이동수단으로가 아닌 운전이라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어서 자동차 문화가 손쉽게 바뀌지 않을꺼라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무인자동차가 일상화되면 자동차 문화의 전체가 바뀌기보다 다양화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기사를 가진 세상
'CEO의 다이어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는 책을 쓴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니시무라 아키라는 자가운전을 하지 않고, 비행기도 잘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장거리는 기차를 주로 이용하고 시내 이동은 택시를 주로 탄답니다. 비행기 대신 기차를 주로 이용하는것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사는 시간동안은 다른 일을 하기 힘든데, 기차를 타면 책을 읽는다던지 다른 일을 하기 쉽게 때문이랍니다. 오히려 이동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일부러 느리게 이동하는 기차를 타기도 한다고 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자가운전 대신 택시를 이용한답니다. 운전을 하는 동안은 다른일을 하기가 힘들지만,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은 책을 읽기는 힘들어도 혼자 생각을 정리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것입니다. 다른 일을 하기 힘들면 차 속에서 눈이라도 붙이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기사가 운전을 해주는 회장님들은 이동시간을 여러가지로 쓸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무인자동차가 일상화되면 누구나 기사를 가진 것처럼 이동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인자동차와 사물인터넷이 만나면?
2015년들어서 핫한 아이템은 '사물인터넷'입니다. 무인자동차가 활성화되면 모든 자동차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화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교통체증이라는게 사라지지 않을까요?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어도 최소화 될 것 같습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모든 길 중에 가장 빠른 길을 자동차가 알아서 확인할테고, 확인하는 순간 자기가 그 길을 어느 시각에 이용할꺼라고 알리면 또다른 자동차들이 그 정보를 활용해서 최대한 막히는 길을 서로서로 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길이 좁아지거나 느려지는 구간에서는 자동차들이 알아서 속도 조절을 할테고, 병목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대 속도로 차량을 움직이게 되겠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실시간 교통량이 확인되고 그로인해서 명절이나 연휴에 차량 정체가 완화되었다는것을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실시간 교통량이 조절될 수 있는 무인자동차 시대에는 교통정체가 지금보다 더 적어질 것 같습니다.
지구촌 어딘가에서는 지금도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운전하는 무인자동차가 다니고 있지만, 실제 우리 생활 속으로 언제쯤 들어올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처음 무인자동차가 상품화되어서 팔릴때는 그냥 일반 자동차에 기사를 두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갈것이라서 생활을 당장 바꿀 수는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150년 전에는 동물 대신 기계가 끌어주는 자동차를 모두가 타고다니는 시대를 쉽게 상상하지 못했고, 15년 전만해도 컴퓨터가 실시간 교통량을 확인해서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 것은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하던 일이었습니다. 분명히 자동차라고 하면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아닌 무인자동차를 떠올리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 시대에는 자동차가 일상화 된 이후 말을 타는 것은 이동수단보다는 스포츠로의 의미가 커진 것처럼 자동차 운전도 스포츠로 남게 되지 않을까요? 단지 모터스포츠가 스포츠로의 의미가 커지게되고, 실제 운전을 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사실 이외에 무인자동차가 가져올 변화가 어떤게 있을지 생각해보는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 http://ko.wikipedia.org/wiki/%EA%B5%AC%EA%B8%80_%EB%AC%B4%EC%9D%B8_%EC%9E%90%EB%8F%99%EC%B0%A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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