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 스테이크 Philly Steak - 예술의 전당, 푸드트럭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2. 6. 23:39 2015/Food & Travel

https://flic.kr/p/5si3sB flickr에서


 필리 스테이크를 아시나요?


 제게는 필리 스테이크라는 이름이 익숙한데, 필리 치즈 스테이크라는 명칭을 더 많이 쓰는듯합니다. 필리스테이크는 소세지에 반죽을 입혀서 튀겨내는 우리식 핫도그 말고 빵 사이에 소세지를 끼워먹는 서양식 핫도그의 소세지 대신 고기가 들어가있는 음식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1930년대에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핫도그 팔던 사람이 소세지 대신 잘게 자른 스테이크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핫도그용 빵에 우리나라의 불고기를 구워서 넣고 볶은 양파와 치즈를 올린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딱 머리속으로 상상한 그 맛이 납니다.



 저는 필라델피아에서 처음 먹어봐서 필라델피아 음식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미국 전역에서 팔고있는데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많이 팔아서인지 필리스테이크가 뉴욕의 맛있는 먹거리로도 유명하더군요. 플리커에서 검색해서 구한 필리스테이크를 판매하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푸드트럭 사진입니다. 저도 딱 저렇게 생긴 푸드트럭에서 필리 스테이크를 사먹었습니다. 워낙 추울 때 갔던터라 겨울에 길거리음식들을 보다보면 전혀 엉뚱하게 필리스테이크가 가끔 생각나기도 합니다. 마침 어제 갔던 예술의 전당에 여러 푸드트럭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필리스테이크를 파는 푸드트럭이 있어서 필리스테이크 생각이 났습니다.


예술의 전당 푸드트럭


예술의 전당 푸드트럭


예술의 전당 푸드트럭


예술의 전당 푸드트럭


예술의 전당 푸드트럭


예술의 전당 푸드트럭


 푸드트럭이 여러대라서 필리스테이크 말고 다른 음식들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외국 음식들은 대부분 식사가 될만한 음식들입니다. 그에반해서 우리나라 음식은 컵밥은 식사가 가능하지만, 어묵은 식사 대용으로는 좀 애매합니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수많은 길거리 음식들은 식사를 대신할만한 메뉴들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면 종류 말고는 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이 길거리 음식으로 식사가 쉽지 않은 원인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그렇다고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이용했던 수많은 푸드트럭들 중에 한두가지 반찬과 함께 밥도 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이 있었고, 한국인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상당히 인기있는 편이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푸드트럭이 잘 없다는게 아쉽긴 합니다.


 메뉴의 문제 뿐 아니라 푸드트럭의 경우에 음식의 위생이나 세금과 관련된 부분을 슬기롭게 해결해야한다는 난제가 있긴 합니다. 몇 년 전에 우리나라도 푸드트럭을 합법화했습니다. 그 뒤에 합법화했지만, 활성화 되지않았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길 위의 레스토랑, 막다른 길에 서다[한겨례]

"허가지역 너무 좁아".. 푸드트럭 합법화 유명무실 [파이낸셜 뉴스]



 최근의 기사로 대학 캠퍼스, 서울시의 공원, 부산시 등에서 푸드트럭이 생겨난다는 기사가 있던데, 여러 난제들을 잘 조절해서 다양한 먹거리를 한국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의 전당 안에 있는 푸드트럭은 어디에서 운영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에 스케이트 나러 한 번 가서 스케이트도 타고 필리 스테이크도 먹고 와야겠습니다.


서울시, 공원 1호 푸드트럭 드디어 영업 시작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