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가장 나쁜 직업 : 치과의사
미국에서 가장 건강에 해로운 직업 1위로 치과의사가 뽑혔답니다.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저는 치과의사입니다. 오전에 페이스북에서 학교 선배님이 올리신 글을 봤습니다. 늘 공항에서 항공기 승무원을 볼때마다 힘들어보여서 안스러웠는데, 그보다 더 건강에 나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본인이라는걸 미쳐 몰랐다는 글이었습니다.
글에는 아래의 중앙일보 기사가 링크되어 있었습니다.
[국제] 건강에 가장 나쁜 직업…2위는 스튜어디스, 1위는? [중앙일보]
기사 하단에 자료가 비즈니스 인사이더라고 나와있고, 총 27개의 직업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질병 감염 가능성 -위험산 상황에 노출되는 정도 -앉아서 일하는 시간 등이 평가요소였다'고 합니다. 1위에 뽑힌 치과의사와 치위생사의 경우에는 본인들의 건강과 치위생이 나쁘고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일한다는 점이 이유라고 되어있습니다. 구체적인 평가도 궁금해서 좀 더 정확한 기사를 보기위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기사를 검색했습니다.
The 27 jobs that are most damaging to your health [BUSINESS INSIDER]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기사에 따르면 Occupational Information Network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총 974개의 직업들을 여섯개의 건강 위험 지표로 측정했습니다.
- 오염에 노출되는 정도
- 질병이나 감염에 노출되는 정도
-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빈도
- 방사선 노출 정도
- 화상, 자상, 동물, 곤충 등의 해를 입을 위험성
- 앉아서 일하는 시간
각각의 지표들을 0에서 100까지 수치로 평가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건강 위험도가 높다고 합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나와있는것처럼 치과의사 및 치과종사자들은 1위에 뽑혔는데,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오염에 노출되는 정도 (84)
질병이나 감염에 노출될 정도 (75)
앉아서 일하는 시간(67)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2,3위인 항공기 승무원, 마취과의사 등에 소개되어있는 숫자가 오히려 더 큰걸로봐서 치과의사는 표시되어있는 수치 셋 말고 다른 수치에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아서 합계가 1위인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는 건강에 나쁜 직업 27가지가 순위만 표시되어 있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에는 각각의 직업들의 위험성과 수치까지 나와있습니다.
중앙일보 기사를 읽었을 때는 환자가 없어서 앉아있는거지 환자만 있으면 그렇게 오래 앉아있기만 하지는 않는데 너무 순위가 높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원 기사를 찾아보고나니 수긍이 됩니다. 한국과 미국의 환경이 같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치과 진료실이라는 환경이 늘 몸에 좋지않은 무언가가 날라다니는 환경이라는걸 잊지않고 저를 비롯해서 치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환자들까지 조금이라도 위험에 덜 노출될 수 있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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