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s 액정 자가교체기
지난 금요일에 주문한 5s 액정이 도착했습니다.
주말에 명동 나간김에 프리스비에가서 새로나왔다는 신형 아이폰 6s 플러스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기대했던 3D 터치는 적응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기대보다 별거 없어보이더군요.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배송온 액정을 혼자서 열심히 교체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액정 보호유리가 깨진 경우나 액정이 나간 경우에 혼자서 자가교체하실 분이 계신다면 오픈마켓에서 '아이폰 액정 수리'라고 검색하면 몇몇 업체가 7~8만원 정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액정 부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판매처에서 액정 수리하는 아래와 비슷한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우선 교체전에 동영상을 몇 번 보셔서 대략의 흐름을 머리속에 그린 후에 교체하시는게 좋으실 듯합니다.
수리 동영사만 잘 보셔도 별 문제없지만, 동영상에 미처 나와있지않은 팁을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박스 안에 이렇게 포장되어있었습니다. 간단한 작업순서를 알려주는 종이와 액정 그리고 수리를 위한 도구가 들어있습니다.
종이 제목 옆을 자세히 보시면 투평테이프를 양면테이프처럼 만들어서 몇 개 붙여놨습니다. 동영상 속의 수리영상에서 은근히 풀어줘야할 나사가 많아보여서 각각의 나사를 구분하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액정 교체전에 우선 아이폰 전원을 끕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이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흡착판으로 아이폰의 액정을 본체와 분리해야하는데, 액정이 깨져있으니 음압이 제대로 생기지 않아서 분리가 잘 안되었습니다. 그나마 액정이 깨진 자리가 적은 위쪽부터 조심조심 힘을 줘서 겨우 분리했습니다.
가까스로 분리하기 직전의 사진입니다. 이정도 벌려준 후에 이어폰 단자가 있는 쪽이 살짝 얇아서 그쪽으로 도구를 넣어서 분리했습니다.
액정이 본체랑 분리되면 너무 확 벌리시면 안됩니다. 우선 아래쪽은 홈버튼 연결선이 있습니다. 사진 속에 빨갛게 구분해준 부분입니다. 기구로 본체쪽에 있는 쇠로 된 부품을 살짝 분리해주시면 떨어집니다.
아래쪽보다는 위쪽이 좀 더 위험한데 연결선이 여러개 있기 때문에 절대 확 제끼시면 안됩니다. 동영상에서도 조심하라고 나오는데 조심조심 들어서 나사를 풀고 고정되어있는 단자를 기구로 분리해줍니다.
동영상 속에서는 나사를 푸는 장면은 잘 보이는데 단자를 분리하는 장면이 너무 금방 지나갑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파랗게 되어있는 부분이 단자입니다. 저 부근을 얇은 기구로 살짝 분리해주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분리한 후에 새로 끼워줄 액정 부품이 정상인지 보기위해서 우선 1차적으로 연결해서 전원을 넣어보시면 됩니다.
아직 액정에 카메라를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빨간 원 안의 파란 부분에 있는 단자 두 개만 연결하시면 됩니다.
연결한 상태에서 위쪽 버튼을 눌러서 전원을 켜줍니다. 전원이 정상적으로 잘 들어오고, 따로 사진은 올리지 않았지만 터치도 이상없이 잘 되는걸 확인했습니다.
부품의 정상작동을 확인했으니 이제 재조립을 해주면 됩니다.
우선 사진 위쪽의 빨간 원 속의 노란 원들이 여러개의 나사들이 어느 부품을 고정할 때 쓰이는 나사인지 구분하기 위해서 분류해서 테잎에 올려둔 사진입니다. 나사가 크면 종이에 구멍을 뚫어서 꽂아주면 되는데 너무 작아서 투명 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원래의 액정 뒤에 붙어있는 쇠로된 판에 붙어있는 부품을 완전히 떼어냈다가 다시 붙여주는데 어짜피 쇠판을 새로운 액정에 붙여주기 때문에 일부러 분리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저 상태로 분리하셔서 새로운 액정에 고정해주시면 됩니다.
액정에서 카메라와 쇠판까지 분리된 상태입니다. 왼쪽이 새로 온 부품이고 오른쪽이 강화유리가 깨진 액정입니다. 아직 홈버튼을 분리해주지 않았습니다.
동영상에 나오지 않는 또 다른 부분입니다. 파란 원 속의 플라스틱 부품을 동영상에선 따로 분리하거나 하지않고 그냥 교체합니다. 이 두 부품은 하나는 전면카메라를 고정해주고 또 하나는 조도센서를 고정해주는 역할입니다.
조도센서를 고정하는 네모난 부품은 따로 접착해주지 않아도 자리가 잘 고정되는데, 전면카메라를 고정하는 부품은 예전 액정에서 플라스틱을 뺀 후에도 보이는 접착제가 없어서인지 혼자 너무 놉니다. 할 수 없이 고정을 하기위해서 접착제를 사용해줬습니다.
나사가 좀 많긴하지만, 분리하실 때 잘 분류만 해뒀으면 재조립은 어렵지 않습니다.
새로 온 액정의 프레임과 쇠판이 조금 안맞는지 좌 우 나사를 끼웠더니 한쪽은 높고 한쪽은 낮습니다. 어짜피 뒤쪽에서 고정되는 부분이라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전면카메라를 고정하는 플라스틱 부품을 접착제로 고정한 후에 확인했을 때는 제자리에 있었는데, 나사를 조이는동안 떨어져버렸는지 조립이 끝난 후에 확인해보니까 전면카메라가 살짝 오른쪽 아래로 치우쳤습니다. 다행히 사진을 찍는데는 이상이 없습니다. 사실 셀카를 거의 찍지않기 때문에 제게는 큰 상관 없습니다.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된 아이폰 5s입니다.
액정을 갈고나니 원래 액정 색상보다 살짝 파란 느낌이 돕니다. 예전에 아이폰이 처음 나오던 시절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파란 화면을 좋아하고 서양 사람들은 노란 계열의 화면을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그 영향으로 액정 부품이 파란 쪽으로 세팅되어 있는걸까요?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해도 파란게 도드라져보였는데 몇 시간 후에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이미 적응했는지 큰 문제 없어보입니다.
사실 동영상이 잘 되어있어서 동영상만 몇 번 반복해보셔도 큰 어려움 없으실껍니다.
액정 분리하실 때 너무 확 제끼시지 말고 분리할 때 빼낸 나사들을 어디서 나온 나사인지 잘 구분해두시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시면 얼마든지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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