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향기] 처음 해보는 강독
처음으로 강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모여서 얘기하는 시간을 갖거나, 누군가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에 참석해 본 적은 있지만, 함께 모여서 책 전체를 읽어보는건 처음입니다. 모임은 혜화 로터리에 있는 '호모북커스'에서 하고, 모임은 도서출판 짓다 대표이신 김성민 선생님께서 이끌어가십니다.
애초에 강독하려던 책은 한병철씨의 '시간의 향기'였는데, 저자의 책인 '피로 사회'가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그 책을 먼저 읽고 '시간의 향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피로 사회'는 철학책이라기보다 사회학 책같고, '시간의 향기'는 좀 더 철학책 같네요. 강독을 이끌어나가는 김성민 선생님 말고는 다들 철학과 친한 분들은 아닌터라 김성민 선생님이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강독 전에 '피로 사회'는 혼자서 몇 번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책입니다. 앞의 한두장은 그런대로 읽어내다가 중간에 다른 사람들의 글을 가져와서 전개해가는 부분은 영 적응이 안됐는데, 함께 읽으면서 왜 그런지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의 향기'는 우리나라에서는 '피로 사회'보다 늦게 출간되었지만, 원래는 '피로 사회'의 전작입니다. 아직 시간의 향기를 다 읽지는 않았지만, 저는 '시간의 향기'를 좀 더 사회적으로 적용한 책이 '피로 사회'라고 이해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남이 읽어주는 글을 수동적으로 따라만 가게될까봐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걱정보다 함께 잘 읽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이들과도 책을 함께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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