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 방콕야시장 - 태국음식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에 있는 태국 음식점인 방콕야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방문했던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 불기 전이었으니 두어주 지났습니다.
식당 내부는 그리 밝지 않게 꾸며져있습니다. 식당 한 켠으로 주방이 들여다보이고 , 대부분의 가구를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정말 방콕 야시장이 이런 느낌일듯합니다.
물을 스텐레스 컵에 주는데 빨대를 꽂아줍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 불기 전에 방문한터라 얼음물이 반가웠습니다.
테이블 한 켠에 놓여져있던 양념통도 물잔처럼 스텐레스 컵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모여서 방콕야시장의 느낌을 더해줍니다.
야자수 즙 음료수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과일향이 들어간 소주와 적당히 섞어 먹으면 맛있다고해서 시켜봤습니다. 실제 야자수액보다는 좀 달달한듯하던데, 과일향 소주와 섞으니 알콜향이 거의 안나는거 같더군요.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냥 소주랑 섞으면 몰라도 과일향 소주랑 섞으면 알콜향이 너무 안나서 싫어하시겠더군요. 딱 여성 취향을 저격하는 음료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알콜을 즐기지않는 저는 좀 매운 음식과 함께라면 차라리 야자수 즙 음료만 먹으면 좋겠더군요.
2015/10/14 - [2015/Food & Travel] - [서울대입구] 방콕야시장 메뉴판
메뉴판은 따로 올렸습니다. 사진이 적당히 들어간 손으로 직접 쓴 메뉴판입니다. 제법 늦게 방문한건지 마지막으로 딱 한 그릇 가능하다는 볶음밥 카오팟과 팟씨유, 똠양꿍을 하나씩 시켰습니다.
누들이 포함되지 않은 똠양꿍 입니다. 약간은 얼큰한듯 하면서 새콤한 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같이 방문한 일행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먹기는 하지만 딱히 즐기지는 않습니다. 얼큰함은 좋은데 똠양꿍 특유의 새콤한 맛이 못먹을정도는 아닌데 즐기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뭔가 거친 느낌의 팟씨유가 두 번째로 나왔습니다. 넓은 면을 쓴게 독특한데, 위에 덮힌 달걀의 탄 부분은 팟씨유를 조리한 웍에서 달걀도 익히는 방콕 현지의 방식을 따라서 그렇다고합니다. 애초에 달걀이 들어가기 전에 양념이 어느정도 탄 상태에서 달걀이 들어가면서 더 타버린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조금 과하다 싶지만 조금만 더 탔으면 다시 해달라고 했을텐데 혼자 살짝 고민하다가 그냥 먹었습니다. 1
간이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태국식 볶음국수를 처음 먹어본 게 누들로드 다큐멘터리 중간에 설명해주는걸 보면서 직접 만들어 먹은 팟타이 였습니다. 지금도 혼자 잘 만들어 먹는데, 기름에 마늘을 볶다가 면과 숙주를 넣고 피쉬소스로만 간을 해서 먹기 때문에 전혀 단맛이 나지 않습니다.그런데 식당에서 팟타이를 사 먹으면 너무 달아서 이상했는데, 방콕야시장의 볶음국수인 팟씨유는 단맛과 짠맛이 적당히 어울러져서 제 입에 잘 맞습니다. 그런데 방콕에 다녀온 분 말씀으론 방콕의 팟타이도 달더라고 하시더군요. 이게 원래 달달하게 간하는게 전통적인건지 아니면 우리나라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이 달아지는것처럼 태국의 볶음국수도 달아진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최초에 글 올릴 때 메뉴판을 잘못보고 팟타이와 팟씨유를 착각해서 팟씨유를 팟타이라고 잘못 올렸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해서 팟타이를 먹어봐야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볶음밥인 카오팟이 나왔습니다. 볶음밥 위에 올라간 달걀도 살짝 까만부분이 보이지만, 이정도는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 시킨 세 가지 메뉴 중 가장 간이 적게 된 음식이었는데 오히려 제 입에는 가장 잘 맞았습니다. 보통 더운지방 음식들이 향신료가 쎄게 들어간다고들 하는데, 가장 간이 적게 된 볶음밥이 제일 입에 맞는걸 보면 더운지방 음식이랑 저랑 잘 안맞나봅니다.
굳이 셋 중에 가장 입에 맞는걸 꼽자면 삼삼한 볶음밥이었지만, 셋 다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들에 전혀 빠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같은 가격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이번에 시켜보지 않은 메뉴들을 시켜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생겼을 때는 쏨땀도 메뉴판에 있었다는데, 파파야 수급이 어려워서 주문을 안받는다고 들었는데 아예 메뉴판에서 빠졌나봅니다. 쏨땀만 아니면 홍대가서 줄 서가면서 태국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서울대입구 태국음식점] 방콕야시장
전화번호 : 010-7274-4555
주소 :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4길 38 (봉천동 1604-22)
(다음지도에는 아직 식당이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 처음에 글 올릴때 제가 메뉴판을 잘못보고 팟타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사장님이 리플로 알려주셔서 정정합니다. 팟씨유가 맞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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