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시내 나들이를 권합니다.

Posted by 쪽빛아람
2016. 11. 19. 11:53 2016/Life


 주말입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시청-광화문 나들이 어떠신가요?


 시내에는 주차할 곳이 없으니 대중교통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시청역에 내렸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청광장에 들어가지 못하실지도 모릅니다. 사람들 많이 모인 곳에 구경거리가 있겠거니 하고 들어가시는 방법도 있지만, 사람 없는 한적한 길을 걸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낙엽이 가득한 덕수궁 옆길 운치가 아주 그만입니다.



 사람들이 덜 오는 길이라고 구경거리가 없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덕수궁 옆을 따라 정동길을 걷다가 경찰 버스가 운행하다가 주차 실수를 한건지 길이 막아버린 구경 할 수 있습니다. 골목을 지나가고싶은 시민들을 위해서 경찰들이 친절하게 버스 옆길로 가도록 안내도 해줍니다.




 굳이 좁은 버스 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가던 길을 계속 가다보니 이 길이 사람이 적은길도 아니다 싶습니다.




 정동길을 지나와 서울역사박물관 앞까지 나오니 큰 길로 나왔습니다.



 정동길에도 차가 없더니 서울역사박물관 앞 큰 길에도 차가 지나다니지 않습니다. 단풍과 함께 시민들 산책하라고 차량 통제도 해주나봅니다. 왕복 8차선의 넓은 도로를 밝은 낮에 마음껏 걸어다니는 기분이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다보면 경찰 버스가 잔뜩 늘어서있는 구경도 하실 수 있습니다. 정동길에선 버스 한 대가 주차 실수로 골목을 막고 있더니, 수십 대의 경찰 버스가 어쩌다가 길 한쪽에 다 서버리는 바람에 시민들의 발길을 막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길을 막은게 미안한지 경찰들이 잔뜩 나와서 시민들에게 미안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경찰이 실수로 길을 막으면 돌아가면 되니까요. 어두워지면 서로 알아보기 힘들 수도 있으니 손에 초 하나씩 들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바람 불면 꺼질 수도 있으니 요즘 유행한다는 LED 초라면 안전하고 더 좋겠습니다.


 혹여 밤 늦게까지 나들이를 해야하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편안한 시간에 평안한 마음으로 발길 닫는대로 나들이 하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하시면 11.19 국민 학익진 작전지도를 참고하세요. 일부러 서울까지 오실 필요도 없습니다. 대동하야지도 전국촛불현황을 참고하셔서 가까운 곳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나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건 평화적이고 안전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가시기 전에 평등과 연대를 위한 집회 시위 행동을 한 번씩 읽어보시고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걱정되는 분들을 위해서 페북의 윤갑희 님께서 쓰신 '집회 참석이 망설여지는 분을 위한 지침서'를 권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람 너무 많은 곳만 고집하실 필요 없습니다. 좀 한적한 외곽으로 나들이 하시다가 너무 힘들지 않은 시점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왕이면 시내 산책 하시면서 가을을 만끽하시길 권하지만, 나오지 못하신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링크정리]

11.19 국민 학익진 작전지도

대동하야지도 전국촛불현황

평등과 연대를 위한 집회 시위 행동

집회 참석이 망설여지는 분을 위한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