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버드나무집 - 갈비탕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1. 9. 23:22 2015/Food & Travel


 하루에 딱 100 그릇만 선착순으로 파는것으로 유명한 버드나무집 갈비탕을 먹어봤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팔기 시작하는데, 그 때 쯤 들어오는 손님은 식당측에서도 당연히 갈비탕을 먹으러 온다고 생각하시더군요. 혹시 버드나무집에서 판매하는 다른 메뉴가 궁금하시면 지난번에 올린 메뉴판을 참고하세요.


2015/10/05 - [2015/Food & Travel] - [강남] 버드나무집 메뉴판



버드나무집 갈비탕


 11시부터 음식이 나오는걸로 알고있는데, 11시 10분 전에 도착했더니 번호표가 67,68번입니다. 예전에 평일에 방문했을때는 따로 번호표 없이 바로 음식이 나와서 먹었습니다. 주말이라 어떨지 몰라서 10분 전에 도착한건데 번호표 받고 20분 넘게 기다려서 음식이 나왔습니다.


버드나무집 갈비탕


 소고기국밥을 먹으러 왔을때와 가장 다른점은 주문하자마자 큰 통을 가져다 준다는겁니다.


버드나무집


 지난번에는 입구 바로 안쪽의 홀이었는데, 갈비탕을 먹으로 온 수서대로 다들 자리에 앉은건지 정문으로 들어갔는데 복도 안쪽의 건물로 들어가라고하더군요. 제가 앉은 자리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잡고 앉아계셨습니다.


버드나무집


 이제 많이 추워진데다 비까지 와서인지 따뜻한 물 한 잔이 참 고맙습니다.


버드나무집


 물잔을 찍다보니 아래에 깔려있는 종이에 있는 문구가 보입니다. 으뜸가는 고기를 삼십여년 지켜왔다는데 저는 그 고기 언제쯤이면 먹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버드나무집


 반찬까지 가져다주시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갈비탕이 나오는데는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먼저 온 사람부터 순서대로 주기 때문에 그런가봅니다.


버드나무집 갈비탕


버드나무집 갈비탕


 드디어 유명한 버드나무집 갈비탕이 나왔습니다. 이 사진만 봐서는 가늠이 잘 안되시죠?


버드나무집 갈비탕


 탕 속에서 고기가 붙어있는 뼈 한 점을 들어봤습니다. 뜯어먹을 고기가 제법 붙어있습니다.


버드나무집 갈비탕


 그릇 크기 보시라고 옆에서 찍어봤습니다. 그릇에 살점이 붙어있는 뼈가 가득합니다.


버드나무집 갈비탕


 아래쪽에 무우 한 조각과 약간의 당면도 들어있습니다.


 제가 탕 속에 갈비가 가득하다고 표현하지 않고 뼈가 가득하다고 말씀드린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갈비라고 하면 떠오르는 살점이 붙어있는 길쭉한 뼈는 탕 속에 거의 없습니다. 그런 뼈보다는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중심으로해서 그 주변의 뼈와 살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위가 별로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 관절 부근의 연골이나 힘줄 같은 부분을 좋아하는터라 반가웠지만, 아무래도 관절 부근은 발라먹기 쉽지 않습니다. 순전히 제 짐작이지만, 길쭉한 부분은 구이용으로 사용하고 구이용으로 내기 애매한 부분들을 잘라서 갈비탕으로 끓여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발라먹기 쉽지않은 문제 말고 또다른 문제라면 뼈의 모양이 불규칙한 부위라서 톱날로 잘라낸 뼈 중에 크기가 작은 부위가 살점 속에 섞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데없이 쉽게 떠오르는 갈비가 아닌 조금 달라보이는 부위가 많다는 얘기로 시작했지만, 적어도 여태 먹어본 갈비탕중에는 버드나무집만한 갈비탕을 못봤습니다. 작지 않은 그릇에 가득 찰 만큼 뼈와 살코기가 들어있어서 어지간한 사람은 탕 속의 뼈에 붙어있는 고기만 발라먹어도 배부를 정도입니다. 결혼식이나 잔치집에서 볼 수 있는 대량으로 조리한 갈비탕이야 말할것도 없고, 어지간한 식당에서 갈비탕을 먹어봐도 탕 속에 뼈와 고기가 몇 점 없습니다. 고기부터 먹고나면 국물만 먹어야 할터라 조금씩 나눠먹을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버드나무집에서 갈비탕을 드실 때는 그런 걱정 없이 뼈에서 고기를 뜯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집


버드나무집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보니까 이번에도 고기를 다듬는 분들이 고기를 다루고 계셨습니다. 소고기에도 상당히 지방이 많다는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버드나무집


 주말에 갈비탕 먹으러 다시 가야지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주말에 시간에 맞춰가서 갈비탕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계신다면 꼭 한 번 11시에 맞춰서 방문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워낙 고가라서 고기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버드나무집의 식사메뉴들은 상당히 잘 나오는터라 꼭 갈비탕만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에 맞춰서 가셨다면 버드나무집의 푸짐한 갈비탕을 드시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버드나무집 서초동본점

전화번호 : 02-3473-8354

주소 : 서울 서초구 효령로 434 (서초2동 1340-5)

주차 : 주차 도와주는분들 계십니다.(발렛비 1,000원)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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