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입구] 국시집 - 칼국수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1. 5. 23:15 2015/Food & Travel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 근방에 있는 국시집에 다녀왔습니다.


 최근에 혜화로터리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몇 번 갔는데, 근방에 유난히 고기국물에 나오는 칼국수집이 몰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들이 '칼국수'라는 명칭대신 '국수'나 '국시'를 사용한다는점도 비슷합니다. 성곽이 있던 자리라 드나들던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설과 성북동의 부자들이 먹던 별미의 흔적이라는 설 등이 있는데 정설은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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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국시집은 문 앞에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9,000원이면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혜화로터리 근처의 두 곳은 8,000원이었는데 1,000원 비쌉니다. 그러고보니 세 식당 모두 같은블럭에 위치한 것 같은데 국시집은 종로구가 아니고 성북구입니다. 어지간하면 같은 블럭을 갈라서 구를 나누지는 않을꺼 같은데 재밌습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저는 문열고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제 정면으로 주방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두어개의 계단을 올라서면 방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제가 등지고 앉은 쪽에는 계단이 보이던데 2층이 있는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저녁때라 손님이 적어서인지 2층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테이블에 김치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설렁탕집에 가면 간혹 볼 수 있는데, 특이하게 국시집은 통 안에 새콤한 배추김치와 무우김치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반찬으로 나온 무우채입니다. 사골이나 고기육수에 칼국수를 말아나오는 식당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반찬입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통에서 배추와 무우김치를 꺼냈습니다. 새콤하니 고기육수와 잘 어울릴 수도 있을테지만, 숙성의 정도에 따라서 영 어울리지 않아서 잘못하면 남길 수도 있으니 먹어보고 맛있으면 더 꺼낼 생각으로 일부러 조금만 덜었습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드디어 국시가 나왔습니다. 혜화 칼국수나 손칼국수에 비해서 칼국수 이외의 재료가 국시 전체에 퍼져있습니다. 고기는 위에만 올라간거라 눈에 보이는거에 비해서 덜들었지만, 채썰어진 호박은 제법 들어있기도 했고 칼국수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그릇의 형태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옆에서 찍었는데, 조금 잘못찍혔습니다. 그릇은 바닥까지 넓이를 유지하는 원기둥 모양이라 많이 담기는 형태였지만, 그릇의 지름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면발은 혜화 칼국수 보다는 조금 굵었고, 손칼국수 보다는 약간 가늘었습니다. 혜화 칼국수의 면이 가늘어서인지 조금 많이익었다 싶었는데 손칼국수나 국시집의 면은 제가 좋아할 만큼 잘 익었습니다. 딱히 국물이 앞서 방문한 두 집에 비해서 차이가 많이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선 두 식당은 일주일 간격으로 방문했고, 이번에는 거의 한 달 만에 방문한거라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거라고 하기엔 세 식당을 하루에 몰아서 방문한다해도 딱히 어느집이 우위에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꺼 같습니다.


한성대입구 국시집 칼국수


 앞서 제가 보여드린 두 개의 반찬은 국시를 시키면 따라나오는 찬입니다. 그런데 제가 테이블에 앉을 때부터 국시에는 따라나오지 않는 세 가지 반찬이 포함된 반찬그릇이 제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다른분이랑 합석을 했는데 그 분이 생선전을 드시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식당을 들어갈 때 누군가랑 통화를 하고있었습니다. 들어가니 빈자리가 보이길래 거기 앉아도 되는지 물었더니 처음에는 앉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앉으려고 했더니 갑자기 직원이 합석할 수 있냐면서 문 바로 앞에있는 테이블에 앉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제가 앉으려던 자리는 예약석인가 생각을 하면서 문앞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통화중이 아니었다면 예약석이냐고 물어봤을텐데 통화하는 중이라 그러지 못하고 그냥 합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 먹고 나올때까지 그 테이블에는 아무도 오지 않더군요. 좀 더 정확히는 새로 온 손님이 한 팀도 없었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계산을하고 나오려는데 손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몇 사람인지 물었고 세 사람이라고 대답한 손님을 제가 앉으려던 테이블에 앉히더군요.


 제가 앉으려던 테이블은 따로 예약이라서 비워야하는게 아니었던겁니다. 순전히 제가 혼자왔기 때문에 다른분과 합석해달라고 한거였습니다. 국시집이 손님이 많아서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줄서서 기다린다는 얘기를 듣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저녁시간에는 손님이 많지도 않았고, 제가 들어가서 다 먹고 계산하려 할 때까지 아무도 더 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도 혹시 새로올 손님이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혼자 온 손님을 합석을 시키는건 제 입장에서는 이해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한 그릇에 9,000원이나 하는 칼국수를 사먹으면서 그런 대접을 받고싶지도 않구요. 합석한 덕분에 국시말고 다른 메뉴를 시키면 어떤 반찬이 나오는지 구경을 할 수 있었으니 이득도 있었네요.


혜화문


 식당에서 멀지않은곳에 혜화문이 있다고해서 가봤는데, 불을 비춰둔 것 말고는 특별한게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남대문도 그렇고 동대문도 그렇고 딱히 사람이 들어가도록 되어있지도 않고 들어간다고해서 특별히 할 일이 있지도 않습니다. 성곽이 남아있다면 성곽을 따라 걸으면 좋겠지만, 혜화문 근처는 그런상황도 아니더군요. 혜화문을 뒤로하고 몇 걸음 더 걸으니 방문하려던 혜화로터리 근처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다음번 방문때는 너무 혜화로터리 근처에서만 식당을 찾지말고 한성대입구역 근처에서 식당을 찾아봐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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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입구] 국시집 - 칼국수

전화번호 : 02-762-1924

주소 :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 43길 9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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