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방문기
지난달 5월 2일 토요일에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가서 NC외 KT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경기를 보러갈 당시 9위와 10위던 NC와 KT는 한 달 사이에 많은 팀분위기 변화가 있어서 지금은 NC는 1위를 달리고 있고, KT는 여전히 10위이긴 하지만 최근 5연승으로 더이상 다른팀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되었습니다.
강남에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까지는 3000번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차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하나도 막히지 않고 편안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길 하나만 건너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마주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까지만해도 KT 야구단이 너무 성적이 안좋아서 구장만 너무 당당해보인다 싶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최근 마블타선과 함께 5연승을 올린 KT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네요.
구단버스는 이미 도착해있네요.
예약한 자리에 앉아보니 포수가 딱 가려서 볼로케이션 확인이 어렵네요. 뭐, 어짜피 야구장에 가서보면 TV로 볼때보다 그런건 보기 힘드니까요. 다만, 통신사인 KT이니만큼 기가와이파이가 구장 내 어디에서나 잡힙니다. 저도 이 날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같이 틀어놓고 봤습니다.
제 자리에서 바라본 내야석쪽과 외야석쪽입니다.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외야석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게 Hite pub 좌석인데, 거기선 간단한 부페식사를 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그럴꺼면 그냥 부페가서 야구 틀어놓고 보면서 먹을꺼 같습니다. 야구장에 갔으면 야구장 공기를 마시면서 야구를 봐야죠 ^^
제가 도착했을 때는 원정구단인 NC 선수들이 몸을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타격연습은 대충 끝난 시각이었습니다. 아래쪽 사진 왼편을 보시면 이날의 선발배터리인 찰리 선수와 김태군 포수가 몸을 풀고 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 그랬던것처럼 3,4월이 안좋았던 찰리 선수가 드디어 5월에 첫출격 하는 경기라서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한만큼 찰리선수는 이 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했고, 그 다음 경기인 5월 8일 경기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했지만, 그 이후 두 번의 패배와 함께 이닝이터의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하면서 얼마 전 웨이버 공시가 되었습니다. 지난 2년과 달리 구속이 안나와서라는 얘기도 있고, 부상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찌되었든 2년간 NC 선발진중 가장 든든했던 찰리 선수가 퇴출되었다고하니 아쉽습니다.
야구장에선 뭔가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뭘 먹어볼까 둘러봤습니다.
수원 구장엔 먹거리도 상당히 다양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다만, 아이폰 공식 KT 야구단 앱에서 음식 주문이 된다고 되어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식당인 진미통닭은 주문이 안되더군요.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직접 가보고 이해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미리 엄청나게 튀겨두고 판매하는데도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리 튀겨둔 통닭이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튀겨지는대로 판매를 하는터라 어플에서 예약주문이 안되는게 당연하더군요. 게다가 이날은 수도권 구단도 아니고 인기있는편도 아닌 NC의 원정경기인데도 저정도였으니 인기팀이나 수도권팀 원정경기라면 사람이 더 많이 몰릴테니 진미통닭은 직접 줄서서 살 수밖에 없을듯합니다.
KT 용품점과 원정팀 용품점이 나란히 있는데, 좁은 원정팀 용품점에 사람이 더 많이 몰려있네요. 아무래도 홈팀이야 경기때마다 구입할 수 있지만, 원정팀은 그런게 아니니까 그렇겠죠? 저도 응원도구를 구입했습니다. 뭔지 아시겠나요?
바로 단디봉입니다. ^^
'단디'라는 말이 '제대로' , '똑바로' 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인데, 단디봉은 정말 이름 잘 지었습니다.
용품점 바로 앞에 기계로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요, 너무 세게 넣으면 터질 수 있습니다. 적당히만 넣으세요. 제가 구입한 두 개중에 하나는 애초에 접착불량으로 바람이 술술 새는게 있었습니다. 제품불량은 교환을 해주니까 다시가서 바꾸시면 됩니다.
멀리 마산에서 원정응원오신 팬들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초등학생쯤 되는 아이들이 나와서 치어리딩도 하더군요. (홈팀 응원처럼 계속 하는건 아니었고, 중간에 한 번 쯤 이벤트처럼 했습니다.)
경기시작하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홈팀 내야좌석도 대충 다 찼네요 ^^
초반에 점수를 못내서 팽팽하던 경기가 NC 쪽으로 기울고 나니까 배가 고파져서 진미통닭을 사왔습니다. 많은 먹거리들이 있었지만, 이왕이면 수원의 특색있는 먹거리가 먹고싶어서 진미통닭을 선택했는데, 정말 잘 선택했습니다. 저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진미통닭 본점에가서 먹는 맛과 똑같다고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더군요. 뼈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작은 조각으로 나뉘어있어서 야구장에서 하나씩 들고 먹기도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가면 그 때도 진미통닭을 먹을껍니다.
경기는 12 : 2 로 원정팀인 NC가 이겼습니다. 5월이 시작할때까지만해도 9위까지 떨어졌던 NC는 5월 초 KT와의 경기 스윕을 시작으로 5월달에만 26경기 20승 1무 5패라는 성적을 올리고 5월이 끝날때는 1위가 되었습니다. NC의 20승은 KBO 역대 5월 팀 최다승 기록이자 2009년 8월 KIA가 세운 월간 최다승 기록인 20승과 타이기록입니다. 한 달 사이에 9위에서 1위까지 올라갔다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올시즌에는 워낙 팀사이의 간격이 좁은터라 가능한 일이었네요.
따로 카메라를 챙겨간게 아니라 선수들 사진을 찍은건 제대로 나온게 거의 없는데, 경기를 마치고 나가던 전준호 코치님 사진이 그나마 알아볼 수 있게 나왔네요. 올시즌 팀도루 1위를 질주하고있는 NC의 발야구 중심에 서 계신 분이시죠. 선수로도 코치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분들은 기회가 되면 곁에서 어떤 자기관리를 하시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멀리서 원정오신 NC 팬들이십니다. KT와의 첫 원정경기였기에 KT의 창단을 축하한다는 현수막까지 준비해와서 이 날 TV 카메라에도 나왔었죠. 더이상 10개구단의 막내가 아닌 NC가 올 해 어디까지 질주할지 궁금합니다.
만원관중은 아니었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나가는 길인데도 큰 혼잡은 없었습니다.
사당으로 오는 버스를 타기위해서 구장 바로 옆에있는 정류소에 갔더니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경기일정이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네요.
저는 7770번을 타고 왔습니다. 30분 정도만에 도착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얼마전 웨이버공시된 찰리 선수의 투구장면을 올립니다.
지난 2년간 NC의 선발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줬던만큼, 내년에는 떨어진 구속을 회복해서 어디에선가 멋진 투구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KT 위즈의 앱을 받으시면 좌석 예매부터 음식 주문까지 가능합니다.
강남에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까지
3000번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사당까지
777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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