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해마다 기쁘게 추억할 올 겨울이 되길 바라며

Posted by 쪽빛아람
2016. 12. 25. 11:18 2016/Life



4년 전 이맘때, 선거 이후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멍하니 있다가 처음으로 뭔가 했던 결과물입니다. 오랜만에 구운 쿠키라 온도조절 실패로 엉망이긴해도 파는게 아니었으니...ㅎㅎ 예쁘진 않았지만 교회가서 친구들과 즐겁게 나눠먹었습니다.


그 해 이후로 연말이되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치과에서 환자만 겨우 보고 며칠을 멍하니 보냈던 그 해 겨울이 생각납니다. 겨우겨우 살짝이나마 추스르고는 나눠먹겠다는 마음으로 손을 억지로 움직이며 머리를 비우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올 겨울이 지나고나서는 해마다 겨울이면 촛불을 들던 올 겨울이 떠오를터입니다. 참담한 마음에 촛불을 들었지만, 이웃을 돌아보는 따스함과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냉철함을 채워가던 시간으로 추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

부디 추억하게 될 그 시절은 4년 전보다 그리고 오늘보다 따스하고 밝은 날들이길...

메리 크리스마스


'2016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冬至)  (0) 2016.12.21
[로드런너] 추억의 게임  (0) 2016.12.16
광장의 사람들  (0) 2016.12.13
탄핵은 정말 4시 16분에 가결되었나  (0) 2016.12.12
11월의 마지막 날 : 이번 가을에 남은 하나  (0) 20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