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중국집] 연경
작년 추석 직후에 동생네 식구와 함께 방문했던 창원 남산동에 있는 중국집입니다.
식당이 있는 건물 외관이 허름해서 별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이 생각보다 훨씬 깔끔했습니다. 식당 내부만 보면 배달같은건 안할꺼 같은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이 날은 홀은 사장님이 혼자 지키고 계셨고 주방에도 최소인원만 나와있어서인지 따로 배달은 없어보였는데 주문이 없어서 배달을 안하는건지 실제로 안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홀이 넓었지만, 어린 조카가 있어서 칸막이가 되어있는 룸에 자리잡았습니다.
기본찬에 짜사이가 없는게 오히려 특이합니다.
아직 매운 요리를 못먹는 조카를 위해서 탕수육과 함께 예전에 동생네 내외가 맛있게 먹었다는 깐풍기를 주문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랑 두 번째 왔을 때랑 맛이 좀 달랐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특별히 깐풍기 주변으로 레몬을 한바퀴 돌려주셨습니다. 깐풍기는 고추 매운 맛과 동시에 후추 매운 맛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창원에서 가본 중국집 중에 딱히 음식 맛이 뛰어나다고하긴 쉽지 않지만, 손님에게 음식을 맞춰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식당입니다.
식사로는 볶음밥과 간짜장을 시켰습니다. 볶음밥에 짬뽕 국물이 나와서 짬뽕 맛도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고기향보다는 해산물과 채소가 잘 어우러진 국물입니다. 간짜장은 남도식으로 달걀프라이가 올라간 거야 예상한바이지만, 면이 흰 색이 아닌 초록색이었습니다. 향이 강한 짜장을 부어서 섞어먹으면 어짜피 면의 향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데 굳이 면에 색을 넣어야하나 싶습니다. 워낙에 쫄깃한 면을 좋아하는편이라 차라리 쫄깃함을 더 신경쓴 면이면 좋겠습니다.
창원 남산동에 있는 연경은 주변 분위기와 달리 내부 분위기도 좋았고, 손님의 말에 귀기울이는 식당이었습니다. 창원에서 다시 중국집을 간다면 다시 가서 다른 요리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창원 중국집] 연경
전화번호 : 055-282-8788
주소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정동로 164 (지번 남산동 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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