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MultiCam 다중초점 카메라 - 꽃놀이에 딱 어울리는 카메라앱
MultiCam - Set Focus/Exposure After Shoot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누구나 성능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기에 별 생각 없이 사진을 찍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사진을 찍으려 할때면 찍을때는 적어도 초점, 노출, 구도 세 가지는 신경을 써야합니다.(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피사체, 빛 등등 신경쓸게 너무 많지만 그런건 전문가에게...) 셋 중 노출은 어느정도 후보정이 가능하고, 구도는 사진을 잘라내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뒤집어보면 사진찍는 순간에 가장 신경써야하는것은 초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Lytro 라는 회사에서 선촬영 후보정이 가능한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정말 신기한데, 저는 원리를 읽어봐도 쉽게 이해가지 않더군요. 아직은 화질이나 성능이 충분하지 않아서 대중화되지는 않은듯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이폰 앱중에 선촬영 후보정이 가능한 앱이 무료로 풀렸기에 받아서 써봤습니다. 대체 어떤 원리로 가능할지 신기해하면서 앱을 열어서 촬영 버튼을 누르는 순간 '촥촥촥...'하면서 카메라가 여러장을 찍기 시작하네요. ㅎㅎ 단순히 초점을 달리해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은 후에 촬영된 사진중에 선택을 하는 앱이엇습니다. 그러고보면 앱 이름도 MultiCam이니까 이름이랑 잘 맞는 앱이네요.
설정
앱을 실행한 후 오른쪽 아래 톱니바퀴모영을 누르면 설정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노출이 ' Single Exposure / 3 Exposure / 4 Exposure 이렇게 세 가지 모드가 있고, 초점은 ' SingleFocus / 12 Focuses / 15 Focuses / 9 Area Focuses '이렇게 네 종류가 있습니다. Single Focus 일때는 초점이 '12, 15, 9 Area'만 가능하고, 4 Exposures 일때는 Single Focus 만 가능합니다. 3 Expoxure 인 경우는 모든 초점모드가 가능하네요. 다중 노출이야 이미 여러 앱에서 가능하고, 12, 15 Focuses도 초점거리별로 여러장 촬영 후 나열만 하는셈이라서 특별할꺼 없습니다. 재밌는건 '9 Area Focuses'모드 입니다. 사진을 찍을때는 다른 초점모드와 차이를 잘 느낄 수가 없는데, 촬영 후 조절화면에서 사진을 보면서 초점이 맞았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클릭하면 그 부분에 초점이 맞게 조절이 됩니다. Lytro에서 만든 카메라가 후보정시에 실제로 초점이 맞으면 좋겠다고 싶은 부분을 클릭해서 초점을 조절한다고 알고있습니다.
Exposure 조정
'3 Exposure'로 촬영 후 노출을 조절한 화면입니다. 노출이 조절되는 정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과도하게 양끝단으로 조절을 해서 그렇지 그 중간정도로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러장의 사진을 합쳐서 조정하는거일텐데 실제 촬영은 '3 Exposure'라고 되어있지만, 많은 단계가 가능한걸보면 굳이 4Exposure를 만든 이유를 모르겠네요. Single Exposure과 3 Exposure만 사용해도 충분할꺼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진 앱들이 여러장 찍어서 합치는 방식으로 어두운 사진을 밝게 만드는데요, 이 경우에 얼마나 촬영대상의 색상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노이즈와 이미지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가 실제 사용자에게는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MultiCam 앱으로 야경을 찍어서 노출보정이 얼마나 잘 되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Focus 조정
이 화면은 12단계로 사진을 촬영한 후에 초점을 조절하는 장면입니다. 화면 좌측 하단의 꽃이 촬영할 때 아이폰과 약 50 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초점이 맞는 범위는 그보다 더 앞쪽이었던것 같습니다. Focus 슬라이드를 절반정도까지 옮겼을때 비로소 화면 좌측 아래 꽃에 초점이 맞습니다. 70% 정도까지 옮겼을 때 중간에 있는 꽃에 초점이 맞고, 끝까지 옮겼더니 화면 속에는 더이상 초점이 맞는 부분이 없네요. '12 , 15 Focuses'의 경우에는 아이폰이 초점을 잡을 수 있는 모든 범위를 12개 혹은 15개로 나누어서 사진을 찍는것 같습니다. 초점거리가 멀어질수록 초점거리에따른 변화가 줄어들기 때문에 초점을 나누는 범위가 가까운쪽에 맞춰져있어서 실제로는 가깝다고 느껴진 대상이 Focus 슬라이드 중간정도에서 초점이 맞춰진 것 같구요.
장점
초점을 여러곳에 맞춰서 사진을 여러장 찍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앱으로 간단하게 해결된다는건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단지 슬라이드로 조절하는게 아닌 실제 사진을 보면서 초점이 맞았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터치해서 조절하는 방법이 상당히 직관적이고 간편합니다.
단점
어쩔 수 없이 사진이 찍히는동안 카메라를 고정한채로 기다려야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카메라를 고정시키는것은 어려운일이 아니지만, 피사체를 고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움직이는 아이들이나 인물사진을 찍기엔 애초에 촬영방식 자체가 부적합합니다.
장점과 단점을 간단히 적고나니까 딱 맞는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샘플사진을 찍은것처럼 야외에 나가서 꽃놀이할 때 정말 좋은 앱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기전에 노출도 고민할 필요가 없고, 수많은 꽃중에 어느 꽃에 초점을 맞출지도 고민할 필요 없이 구도만 잘 잡아서 촬영하면 되니까요. 벚꽃은 다 떨어졌지만, 앞으로도 계속 예쁜 꽃들이 우리를 기다릴테니 아이폰 하나 챙겨들고 나가실때 MultiCam 앱 한 번 써보시죠 ^^
MultiCam - Set Focus/Exposure After Sh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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