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앨범 정리 1] 사진 분류하기

Posted by 쪽빛아람
2015. 4. 21. 12:35 2015/iOS & OS X & IT


<플리커의Nicole Kasper 님 사진>


아이폰 앨범 정리하기 1



2001년에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이후 여러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똑딱이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DSLR을 거쳐서 지금 제 손에 남아있는 카메라는 아이폰입니다. 사진을 업으로하지 않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스마트폰의 카메라만으로 사진을 찍으실껍니다. 카메라로 아이폰만 사용한 이후 모든 사진을 아이폰으로만 찍다보니 아이폰 앨범에 사진이 너무 넘쳐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해서 정리가 안되는 제 성격이 아이폰 속의 사진들에게도 적용된 것입니다. 아이폰4s를 사용할때는 64G모델을 사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아이폰5s는 32G모델을 사용하다보니 저장공간마저 부족해졌습니다. 게다가 아이팟터치부터 5년 넘게 사용하다보니 너무 오래된 사진이 아직도 아이폰 앨범에 있기도 합니다. 봄을 맞아서 대청소 하는김에 아이폰 속의 사진들도 어떻게든 정돈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진 분류


아이젠하워가 정리를 할 때 모든 서류를 네 가지로 나눠서 간편하게 했다고합니다. 그 박스들을 아이젠하워 박스라고 한다더군요. 그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저도 사진들을 대략적으로라도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분류할때는 각각의 사진들이 어떻게 쓰이게될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1. 기록하는 사진


첫번째는 기록을 위해서 필요한 사진입니다. 신문을 읽다가 스크랩하고싶은 기사를 찍은 경우, 서점에서 다음에 읽고 싶어서 책 표지를 찍은 경우, 책을 읽다가 정리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당장 시간이 없어서 찍어둔 경우 등등 여러가지 기록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고 언제나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에서 부쩍 카메라의 활용도가 높아진 부분입니다. 대부분 혼자서만 보면 되는 사진들이고, 1차적인 기록물로의 사진인 경우 자료를 재활용하고나면 지워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기념하는 사진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에 가서 찍은 먹음직스런 음식사진, 꽃놀이를 가서 찍은 예쁜 꽃사진, 세미나에 가서 함께 참석한 분들과 찍은 사진 등을 기념하는 사진으로 분류했습니다. 보기에따라 기록하는 사진이나 추억하는 사진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애매한 경우에는 이 사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가 혹은 공유해야 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음식사진이나 꽃놀이가서 찍은 꽃사진 등은 블로그에 게올려서 함께하고 싶은 기념하는 사진이지만, 맛있는 음식점에가서 찍은 가족사진은 가족끼리만 혹은 혼자서 보면 되는 추억하는 사진이 됩니다.


3. 추억하는 사진


위에서 언급했지만, 다른이들과 공유할 필요 없이 혼자서 보면 되는 사진입니다. 제 아이폰 속의 사진 중 여기에 해당하는 사진은 작년에 태어난 조카 사진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이런 사진들이라고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봐서 안될 이유는 없지만, 무턱대고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는 행동은 조심해야만 합니다. 디지털 사진은 exif 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진을 촬영과 관련된 메타데이터 뿐 아니라 찍은 날짜와 시간등에 더해서 위치까지도 기록되어있습니다. Exif뿐 아니라 사진 자체가 가진 정보도 의외로 많습니다.그냥 사진을 여러사람과 돌려보는 수준이라면 괜찮은 경우라도 온라인에 올릴때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이폰 앨범속에는 위의 어떤 경우에 끼워넣기에도 애매한 사진들이 있습니다. 아이폰의 배경화면을 꾸미기 위한 사진들도 있고, 어딘가에 업로드하기도 애매한 잠깐의 기록을 위한 사진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진들의 경우는 당장 분류하지 않고 놔두면 됩니다. 잠깐만 있다가 지워질 사진들이 대부분이라서 굳이 어딘가에 올리거나 할 필요도 없고 당장 처리를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분류별 사진 처리


많은 숫자의 사진을 위와같이 대략적으로 정리한 이유는 분류에 따라서 다르게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1번에 해당하는 사진들은 플리커에 비공개로 업로드 합니다.
2번에 해당하는 사진들은 플리커에 활동도에 따라서 비공개 혹은 공개로 업로드 합니다.
3번에 해당하는 사진들은 컴퓨터로 옮겨서 따로 관리 합니다.


지금은 과거부터 쌓여있는 아이폰 안의 앨범을 정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1번이나 2번에 해당하는 사진들을 업로드한 후 대부분 지웁니다.




저처럼 아이폰이나 스마트폰 앨범에 사진이 가득찬 분들이 많으실껍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써놨지만, 결국 아이폰 앨범을 비우기 위해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저장공간이 부족한 분들은 스마트폰 앨범 봄맞이 대청소 한 번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