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 블랑제리] 단팥빵 - 첫 번째 동네빵집 이야기

Posted by 쪽빛아람
2016. 3. 4. 20:49 2016/Food & Travel


 낙성대역 3번출구 앞 마을버스 정류장 코너에 위치한 쟝 블랑제리에서 케익과 단팥빵을 사먹었습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단팥빵


 제가 처음 갔을때보다 외관도 많이 변했습니다. 가게 안에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단팥빵


쟝 블랑제리 낙성대 단팥빵


 소보루 빵처럼 일반적인 빵도 보이고, 케익도 있지만 한가지 다른 빵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빵 중에 진열되어있지 않은 빵이 있습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단팥빵


 바로 단팥빵입니다. 쟝블랑제리는 단팥빵이 너무 유명해서인지 진열해놓고 팔지 않습니다. 계산할 때 말하라고 하는데, 저녁에 가면 그마저도 다 팔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날도 저녁 7시쯤 갔는데 그 날 준비했던 단팥빵은 다 팔리고 새로 만든 임시단팥빵도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단팥빵


 이 수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단팥빵을 구입하기 위해서 줄 서 있는겁니다. 쟝 블랑제리 단팥빵이 맛있긴 하지만 단팥빵 사먹자고 줄을 설 정도로 단팥빵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케익을 사는 줄은 따로 있기 때문에 저는 가끔 케익 사먹을 때 단팥빵과 크림단팥빵을 같이 사서 먹습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생크림 케익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생크림 케익


 이 날도 케익과 함께 단팥빵을 사왔습니다. 크림단팥빵도 사먹고 싶었지만, 이미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케익 상자에 쟝 블랑제리의 크림은 모두 우유 생크림만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되어있습니다. 식물성 크림으로 만든 생크림이 가격도 저렴하고 모양도 오래 유지되어서 우유 생크림 대신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쟝 블랑제리는 특별한 기술을 쓰기보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드는게 예전부터 사장님의 모토였습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생크림 케익


 딸기가 몇 개 올라가있는 생크림케익입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이고 가격은 2만원입니다. 보통 케익을 구입하면 종이바닥에 올라가있는 경우가 많은데, 쟝 블랑제리는 플라스틱 접시 위에 올려서 판매합니다. 자취생 입장에서 케익도 먹고 접시도 생겨서 뭔가 이득인 느낌입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생크림 케익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생크림 케익


케익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띠를 조심조십 벗깁니다. 그런데 케익 위에 올라간 크림볼이랑 케익을 감싸고 있는 크림이랑 색이 약간 다른 것 같지 않나요?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생크림 케익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생크림 케익


 케익을 잘라보면 시트 사이사이에도 딸기가 들어있습니다. 자른면을 봐도 케익 위에 올라가있는 크림볼이랑 케익 안쪽과 바깥쪽에 발라져있는 크림이 색이 약간 달라보입니다. 먹어보면 위에 올라가있는 크림은 케익에 발라져있는 크림보다 살짝 더 느끼합니다. 그래서 생크림케익 먹을때마다 올라가있는 크림을 먼저 다 먹어버리고 그 뒤에 케익을 먹습니다. 저는 맛있는걸 나중에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단팥빵


 이게 바로 쟝 블랑제리를 유명하게 만든 단팥빵입니다.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단팥빵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단팥빵


 단팥빵의 크기가 비닐포장지를 가득 채울만큼 큰 편이고, 빵 안쪽에 팥이 가득 들어있다는걸 빼고 특별한게 없습니다. 껍질을 완전히 갈아서 만들지 않고 살짝 팥 모양이 남아있는 스타일의 앙금입니다. 먹어보면 그냥 볼때보다 더 크다는걸 알 수 있고, 정말 팥이 가득 들어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여태까지 제가 먹어본 단팥빵중에 가장 충실한 맛입니다. 그런데 역시 전 줄서서 사먹을 자신은 없습니다. 단 음식을 그리 좋아하는편은 아니라서 그런거겠죠.


 쟝 블랑제리 사장님은 빵 만들때 특별한 기술을 쓰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냥 구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정해진대로 재료를 충분히 넣어서 만들 뿐이랍니다.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쟝 블랑제리를 지금처럼 유명한 빵집으로 만들었다는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쟝 블랑제리가 1996년에 생겼는데, 그 즈음까지는 동네빵집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2000년대부터는 동네빵집들은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점점 늘어난듯합니다. 대기업에서 하는 빵집을 굳이 블로그에서 소개할 일은 없을테고,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아닌 빵집들은 가보는대로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특별한 빵도 없고 특별한 비법도 없지만 너무나 유명한 빵집인 쟝 블랑제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쟝 블랑제리]

전화번호 : 02-889-5170

주소 :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길 8 (봉천동 16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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