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관] 곰탕의 명가 (명동)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2. 31. 22:25 2015/Food & Travel


 명동 안에있는 하동관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명동 하동관


 제가 처음 왔을 때 가격이 얼마였는지 기억은 정확히 안나지만, 그 때도 분명 밥 한끼 가격 치고 싸지 않았습니다. 만원을 처음 넘어갔을 때 이제 비싸서 못찾겠다 싶었는데, 어느사이에 12,000원인 보통 가격은 적응이 되어서 명동 근처에 오면 종종 들립니다. 아쉬운건 학생시절에는 돈이 없어서 보통만 먹다가 졸업한 후에 종종 특이나 내포를 먹었는데, 이젠 보통을 시켜서 잔뜩 먹는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수하동에 있던 시절부터 하동관은 먼저 밥값을 계산하고 식권을 받아서 주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제 짐작으로는 장터처럼 식당이 벽으로 되어있지 않은 공간에서 음식을 팔 때 먼저 음식값을 받았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엑스나 여의도는 보통 식당처럼 먹고 나갈 때 계산하는 방식이더군요.


명동 하동관


 주방 앞에 명절휴일이라고 하고는 1월 1일을 써붙여놓은걸 보면 음력 설에는 가게를 하는걸까요?


명동 하동관


 숟가락은 곰탕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식탁 위에는 젓가락만 잔뜩 준비되어 있습니다.


명동 하동관


명동 하동관


 젓가락과 함께 소금과 파도 준비되어 있는데, 제 기억속에는 하동관에와서 소금을 쳐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에 파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신 많이 넣는 편입니다.


명동 하동관


 한쪽 벽에 어린이용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곰탕이라는 음식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할아버지부터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와서 먹는 하동관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꼭 필요할듯 싶습니다.


명동 하동관


 곰탕이 나왔습니다. 주문하자마자 금새 나옵니다. 하동관 곰탕의 가격도 올랐지만, 어딘가 보임새도 달라졌지 싶습니다. 처음 하동관에 왔을 때부터 사진을 찍어둘껄 그랬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사용한 게 2000년인가 2001년부터였으니 외장하드 어딘가에 사진이 남아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명동 하동관


 한 사람에 한 종지씩 김치도 나옵니다. 가격은 비싸졌지만 인심이 박해지지는 않은터라 더 가져다달라고 청하면 얼마든지 주십니다. 한참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서 김치 더 가져다달라는 말 대신 배추김치라고 콕 찝어서 말씀하시던데, 그렇게 말하면 배추김치만 더 가져다 주는지 궁금하더군요.


명동 하동관


 코엑스의 하동관에서 먹는 법을 보여드렸었지만, 저는 일단 곰탕이 나오면 아래의 밥과 고기가 보이지 않을만큼 파를 넣습니다. 아직 국물이 뜨거울 때 최대한 많이 넣는게 관건입니다. 그리고 파가 숨이 좀 죽을때까지 국물 위주로 먹으면서 맛을 봅니다. 그런 후에 국물을 더 가져다달라고 하면 뜨거운 국물을 다시 채워주십니다. 그제서야 파와 고기와 밥을 함께 먹습니다. 제가 마늘, 파, 양파 등의 매운맛을 잘 못먹는 편이라 이렇게 두 번 정도 뜨거운 국물로 숨을 죽여야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명동 하동관


 지금 명동에 있는 하동관 본점은 수하동에 있던 하동관 자리가 재개발 되면서 옮긴 건물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대충 지금의 페러타워 근방이 원래 하동관이 있던 자리일껍니다. 그러고보니 이 날 원래 페럼타워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준비시간에 걸려서 못하는 바람에 걸어서 하동관까지 갔었습니다.



 겨울이라 날씨가 쌀랑하니까 따뜻한 국물이 자꾸 생각납니다.


 지난 5월달에 갑자기 시작했던 블로그를 여태까지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래 식당 얘기를 주로 하려던건 아닌데 가장 많은 글이 식당 소개글이었습니다. 새 해에는 좀 더 다양한 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하동관

주소 : 서울 중구 명동9길 12 (명동1가 10-4)

전화번호 : 02-776-5656

주차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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