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에쎄레 ESSERE - 쫀득쫀득한 젤라또

 명동성당 아래의 갤러리에 있는 젤라또 전문점인 에쎄레 ESSERE에 다녀왔습니다.

 더 추워지면 명동 돌아다니기 힘들꺼 같아서 주말에 명동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명동 가는길에 명동 따로집에가서 소고기국밥을 먹고 올 생각이었는데 작년에 명동 따로집이 명동 안에서 밖으로 옮긴걸 알고 포기했습니다. 명동역 부근에서 명동 성당까지 걸어가기만 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피곤했습니다. 책이라도 보면서 잠시 쉴까 해서 들어간 갤러리에서 에쎄레를 보고 저녁 먹기전에 젤라또라도 먹고가자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젤라또 전문점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제법 큽니다. 그래서인지 메뉴판은 보면 젤라또 말고 다른것도 참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야 방문할 때마다 젤라또만 먹었지만, 젤라또만 제대로 만들어준다면 다양한 음식을 파는게 흠이될 수는 없습니다. 크레페 같은 메뉴는 보면 먹어보고 싶긴 한데, 그렇게 자주가는편이 아니라 방문할 때마다 젤라또 먹기에 급급해서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멀리서 소프트줌으로 당겨 찍은거라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계산하는곳 바로 옆에 젤라또가 실제로 담기는 용기를 올려두고 가격을 표시해놨습니다. 우노, 두에, 뜨레는 컵의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담기는 젤라또의 양은 차이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뜨레 하나를 사먹었는데 젤라또를 담은 후에 무게를 측정해보던데 정작 메뉴판에도, 모형에도 몇가지맛인지와 가격은 표기해놨는데 몇g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전부 26가지 맛의 젤라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만든듯 원통형 용기에 그대로 담아둔 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통 세 가지 맛이면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걸 두 가지 고르고 싶어하는편인데 오늘따라 우유가 들어간 젤라또를 두 종류 골랐습니다. 위쪽은 자두였는데 나머지 두 개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바닐라빈이 들어가있어서 바닐라빈의 까만 부분이 젤라또에 속속 박혀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에쎄레는 수도권에 매장이 생기기 전에 창원에 가게가 있었습니다. 오늘 함께 갔던 지인이 창원에서 먼저 에쎄레에 가보고 에쎄레의 여왕의 쌀 젤라또가 정말 맛있다고 꼭 먹어봐야한다고해서 수도권에 매장이 생기는 걸 기다렸다가 일부러 방문해서 먹어봤었습니다. 그 뒤로 방문할 때마다 여왕의 쌀은 꼭 먹었는데 오늘은 여왕의 쌀을 빼고 다른 젤라또들을 맛봤습니다. 확실히 제가 여태까지 사먹어본 젤라또중에는 에쎄레 젤라또가 가장 쫀득쫀득합니다. 

 제가 워낙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파인트나 쿼터 하겐다즈를 사다두고 혼자 먹으면서도 아이스크림이 줄어드는걸 보는게 슬픈데, 기껏해야 종이컵 하나 분량정도의 젤라또를 먹을때는 그런 슬픔이 극대화됩니다. 슬퍼지더라도 젤라또를 파인트나 쿼터만큼 구입해서 천천히 즐겨보고 싶습니다.

에쎄레젤라또 명동

전화번호 : 02-771-5860

주소 :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성당 갤러리 1898광장 지하1층(명동2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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