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원터치 그늘막 텐트치고 놀기
지난 5월달에 한강에 나갔다가 작년보다 유난히 많이진 그늘막 텐트를 보고 좋아보여서 저도 그늘막 텐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6월 초에 구입하고 계속 못써보다가 엊그제 한강 잠원지구에 나가서 그늘막 치고 야구를 보고 들어왔습니다.
원터치 그늘막 텐트라 배송된 상태도 저렇게 간단합니다.
박스에서 꺼내니까 이렇게 생겼군요. 접었을 때 지름 73cm라고 나와있습니다. 직접 재보진 않았지만, 자동차 뒷자리에 항상 가지고다니기 부담없을만한 크기입니다. 원터치 텐트의 특징상 폈을때 크기가 커질수록 어쩔 수 없이 접었을 때 지름이 커져야해서 최대한 작은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잠원지구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그늘막을 어디에 설치할지 살펴보고 있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길래 무슨일인가 봤더니 당나귀가 한강에 있습니다. 풀 뜯어먹고 있네요. 한강공원에서 풀 뜯어먹는 당나귀를 보게될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시에서 가져다놓은건가 했는데, 두 마리의 당나귀 중 한 마리를 풀어서 자리를 옮겨주시는걸 보면 저 분 혹은 일행이 데리고 나온 당나귀인가봅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
그늘막 텐트는 설치라고 말할것도 없이 간단하게 펼치면 끝입니다. 아직은 해가 떨어지기 전이라 나무그늘에 적당히 걸친 곳에 펼쳤는데, 마침 옆에 계시던 부부가 텐트를 걷고 나가시길래 옆으로 살짝 옮겼습니다. 성인 네 명이 앉아있기엔 좁을듯하지만 세 명까지는 앉아서 놀만하겠네요. 텐트 앞쪽에 돗자리 하나 펼치면 대여섯명이 함께 놀 수 있겠습니다. 텐트 안쪽에 푹신해지는 매트을 까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잠잘꺼도 아니라서 그냥 평소에 쓰는 은박돗자리만 깔아줬습니다.어디까지나 잠자기위한 텐트가 아닌 그늘막이니까요.
한강에 나가면서 먹을껄 챙겨가지 않으면 곤란해집니다. 주변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먹을꺼리를 챙겨와서 먹기 때문에 혼자 안먹고있으면 결국 배달음식을 시키게 되더라구요. 마트에서 돼지고기 저렴한부위 사다가 삶아가서 먹었습니다. 원래는 야구를 보면서 느긋하게 먹을 계획이었는데, 배고파서 야구 시작하자마자 다 먹어버렸네요.
배불리 먹고 느긋하게 야구 끝날때까지 보고나니 해가 다 졌네요. 주변에 사람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주섬주섬 가져간걸 챙겨서 막 텐트를 접으려고 하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간단하게 참 좋아보인다고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옆에 있는 메이커로 검색하면 되냐고 하시길래 그냥 오픈마켓에서 원터치 텐트로 검색해서 제일 저렴한 42,000원짜리 구입했다고 말씀드렸더니 따라오시전 남편분까지 괜찮아보인다고 한마디 거드시네요. 별거 아닌건데 괜히 기분 좋았습니다.
원래 한강에선 그늘막 텐트 설치기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가 설치기간이었는데, 올 해부터 1년 내내 그늘막 텐트 설치가 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기간이 넓어진 대신 허용되는 그늘막 텐트의 규격이 까다롭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3.0m x 2.5m 이하의 소형 텐트를 2면이상 개방해서 설치해야한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건 경향신문 기사를 참조하세요.
이제 날씨가 점점 더워질텐데, 작은 그늘막텐트 하나 장만하셔서 한강에 나가보시면 어떨까요? 나가실 땐 먹거리 꼭 챙기시구요. 그리고, 돌아오실 때 쓰레기 치우시는것도 잊지 마세요. 저도 사진속에 보이는 쓰레기들 다 주워다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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