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프로그램 뭐 쓰시나요?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2. 18. 21:23 2015/iOS & OS X & IT


 나름 도스시절부터 컴퓨터를 사용해왔는데[각주:1]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운영체제를 깔아서 사용한 시점 이후로는 압축 프로그램을 뭘 사용할지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ZIP과 RAR이 혼재하던 시절에는 둘 다 하드에 넣어두고 필요에따라 쓰기도 했었구요. 윈도우XP를 주로 사용하던 시절까지는  컴퓨터를 새로 사거나 친구 컴퓨터를 세팅해줄 때면 빵집, 밤톨이, 압축시대 등을 사용했었습니다.


 치과를 개원하면서 원장실 컴퓨터에 윈도우7을 구입해서 깐 이후로는 윈도우의 내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걸로 충분했던터라 딱히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용 노트북은 애플에서 나온 제품을 사용중인데 OS X에서도 그냥 자체지원프로그램으로 해결합니다. 하드디스크가 워낙 커지기도 했고, 인터넷 속도도 많이 빨라진데다가 CPU의 성능도 좋아져서 딱히 파일을 압축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 잘 안생겼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저장의 편의성이나 파일 이동 속도를 위해 압축을 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런 이유보다 주로 전달의 편의성을 위해서 압축을 합니다.



 오늘 파일압축 프로그램에 대한 K-BENCH의 글(파일압축 프로그램,어떤것을 사용해야할까? 8종 벤치마크 테스트)을 보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확인을 해봤더니 언제 깔았는지는 기억도 안나지만 압축시대를 깔아두긴 했네요.


  K-BENCH의 의 기사에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할법한 압축 프로그램 8종에 대한 테스트를 한 결과가 나와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속도면에서 압축시대의 후속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반디집이 가장 빠른편이고, 압축률 측면에서는 해외 프로그램들이 약간 좋은 성능을 보였지만 선택의 조건이 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반디집의 경우 개인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무료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다운받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Bandizip


 반디집이 개발된 반디소프트에서 나온 프로그램 중에 유명한 꿀뷰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꿀뷰가 HONEYVIEW라는 파일명으로 되어있어서 외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알고있는 사람도 많더군요.



K-BENCH의 의 기사에 나와있듯이 드림위즈의 한집이나 7z 또한 개인, 기업 모두 무료로 사용가능하기에 어느쪽을 선택해도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기사의 필자가 말한것처럼 이스트소프트의 알집을 사용하는건 한 번 더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당장 압축을 하거나 풀 때 컴퓨터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한 때 알집의 버전이 다른 경우에 알집으로 압축한 화일이 알집으로 풀리지 않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애초에 파일을 압축하고 풀기 위해서 사용하는 압축 프로그램이 압축을 빨리 못하고,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가장 기본적인 성능에 문제가 있는건데 좋은 대체프로그램이 있으니 굳이 고집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P.S.1 그러고보니까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 제가 윈도우7 컴퓨터에 압축시대를 깔아둔 건 알집으로 압축한 alz 파일을 풀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일껍니다.


P.S.2 오늘 이 글을 위해서 검색하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빵집을 개발하시던 양병규 님께서 올 해 8월 4일부로 개발을 그만두신다고 공식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ZDNet과 Bloter에 기사도 났는데 전혀 몰랐습니다. 그간 잘 사용한데 대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 대우에서 나왔던 IQ2000에 플로피디스크 넣어가면서 책에 있는 GW-BASIC 프로그래밍 되어있는거 입력하면서 사용했던 게 첫 컴퓨터 사용이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재믹스 팩을 꽂아서 게임을 했다는게 함정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