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강남 따로국밥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0. 29. 18:28 2015/Food & Travel



 신사역 근처의 강남 따로국밥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 요즘 계속 고픕니다. 제가 주로 지내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남 따로국밥에서 따로국밥을 먹었습니다.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신사역과 접한 먹자골목에 여러 식당들이 있지만 회식하러가는 동네라는 인상으로 개인적으로 밥 사먹으러 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신사 강남따로국밥


 위치만 알고있는 상태에서 갔더니 따로국밥집은 2층에 있더군요.


신사 강남 따로국밥


신사 강남따로국밥


신사 강남 따로국밥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주방이 보이고 왼편으로 신발신고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신을 벗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상들이 있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먹고싶어서 조용히 신발벗고 상 앞에 앉았습니다. 벽에 붙은 '김치 남기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처음에 내준 김치를 남기지 마라는 뜻은 아닐테지요. 보통 테이블에 큰 김치통을 두고 개인이 덜어먹는 경우에나 있는 문구인데 가져달라고 하고서도 남기는 사람이 많은가봅니다.


신사 강남 따로국밥


 메뉴는 따로국밥 딱 하나입니다. 메뉴판 아래에 1인 카드결제시 주차권 안된다는 문구를 주차권은 못주지만 혼자와서 먹고 카드계산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는 괜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신사 강남 따로국밥


 메뉴판도 너무 간단하고해서 오랜만에 양념통 찍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주방에서부터 테이블이나 양념통까지 뭐 하나 특이한거 없는 평범함 뿐입니다.


신사 강남 따로국밥


 물을 가져다주시지 않아서 달라고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을 때 쯤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탕반류는 주문이 들어가고부터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니라 금방 나옵니다. 그러고보면 혼자가서 먹을 때는 이런 점도 큰 장점입니다.


신사 강남 따로국밥


 따로 국밥 자체도 특별한거 없이 평범해보입니다.


신사 강남 따로국밥


 밥은 맛있었습니다.


신사 강남 따로국밥


 특이한건 이 김치였습니다. 소고기 국밥이나 육개장 식당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에서 이런 음식이 대구에서 시작되었다는걸 읽었는데, 강남 따로국밥에서 내 주는 김치가 젓갈 사용이 최소화되고 시원한 맛이 강조된 서울식 김치입니다. 사실 서울식 김치라는건 제가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이런 김치를 먹어봐서 순전히 제가 생각입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의 김치는 서울보다 더 이북쪽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특정 지역 스타일이라기보다 대량으로 김치를 만들어야하는 시대의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시원한 맛이 강조된 김치는 이 나름으로 충분히 맛있었고, 만약에 따로국밥의 국물이 조금만 더 짙은 스타일이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테지만 강남 따로국밥의 음식과 참 잘 어울립니다.


신사 강남 따로국밥


신사 강남 따로국밥


 탕 안으로 선지와 고기가 보입니다. 선지는 몇 덩이 들어있었는데, 고기는 사진에 찍힌 저 한 점이 전부였습니다. 이왕이면 씹어먹는 맛도 즐길 수 있는 고기가 몇 점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콩나물이 제법 많이 들어간 국물이 진하다, 걸쭉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시원하게 한 그릇 잘 비웠습니다. 식당에 처음 들어섰을 때 보인 주방의 모습, 인테리어, 양념통까지도 그렇더니 따로국밥까지도 뭔가 특별함은 없습니다. 특별함이 없다는 이 표현이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동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김밥을 파는 분식집 체인의 경우에 들어가서 뭔가 음식을 시켜먹으면 어딘가 모르게 거북함이 있습니다. 당장 점심식사로 시켜먹은 배달 음식들도 그런게 있구요. 하지만, 강남 따로국밥의 음식에는 그런게 없습니다.


  에 8,000다. 만, 다. 아, 다.



[신사] 강남따로국밥

호 : 02-543-2527

주소 :서울 서초구 잠원동 19-10 1동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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