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기술] 왜 읽고 쓰는가

Posted by 쪽빛아람
2016. 10. 27. 17:46 2016/Book


 블로그에 책 이야기를 쓴 지 한참 되었습니다. 8월 16일에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자서전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이후로 BOOK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지 않았으니 두 달이 넘었습니다. 블로그에는 글을 올리지 않았어도 9월까지는 책은 꾸준히 읽고 있었는데 10월 들어서는 책도 제대로 손에 못잡고 있었습니다.


 어제 지인이 삶은 전쟁이라면서 사람들이 충격에 올 스톱 상태라는 말을 했습니다. 모두 정치권의 그 사람[각주:1] 이야기만 하고 다른일을 다 안해서 책이 전혀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삶이 정말 전쟁이기 때문에 오히려 책을 읽어야 하는건데, 다들 반대로 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인에게 그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요즘 저부터도 너무 책을 안읽은터라 차마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아들이 혼자 살고있는 서울에 올라오신 어머니께서 서점에 가자고 하셔서 저녁에 어머니를 모시고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가 읽으시겠다는 책 사드리면서 저도 책을 두 권 사왔습니다. 그 중의 책 한 권이 유시민 작가가 쓴 '표현의 기술'입니다. '표현의 기술'은 오랜시간 작가로 글을 쓴 유시민 작가와 그림을 그린 정훈이 작가가 함께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쓴 책입니다.


 책 1장 '왜 쓰는가'에서 조지오웰이 말한 글 쓰는 이유를 유시민 작가가 자신의 말로 풀어서 말해줍니다. 첫째로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 둘째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추구한느 '미학적 열정', 다음으로 역사에 무엇인가 남기려는 충동,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정치적인 목적입니다. 이 때 정치는 권력다툼이라는 좁은 의미가 아닌 사람살이에 대한 넓은 의미입니다. 


 유시민 작가의 표현의 기술과 이이 선생의 격몽요결을 읽으면서 왜 읽고 쓰는가 생각했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어서 읽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씁니다. 크게 거창하게 말고 조금씩이라도 더 나은 사람,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사실 그 사람이 정치권 사람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애매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