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맛집] (그리스 꼬치구이) GREEK ON THE GRILL 그릭 온 더 그릴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어제에 이어서 꼬치구이 집입니다. 어제 양꼬치를 올리고났더니 생각이나서 찾아봤더니 작년 한글날에 방안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전거타고 나갔다가 어찌어찌 이태원까지 갔다가 들렀던 식당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끼도 제대로 못먹고 나간터라 그릴에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식당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약속이 있어서 점심이 조금 지난시각에 배부른걸 먹을 수는 없었는데 간단하게 먹기 딱 좋아보여서 줄을 섰습니다.

 식당은 좁습니다. 두 사람이 서서 일할 수 있는 주방이 있고, 주방의 반만한 크기로 네다섯명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테이크아웃을 해갔지만, 전 들고갈 곳이 없었던터라 가게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자리잡고 앉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그리스 음식을 사먹는건 처음이었지만, 가게 밖에 붙여놓은 음식 사진과 설명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앞의 메뉴판과 설명판은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어서 실내에 자리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찍었습니다. 2014년 10월 9일에 찍은 메뉴판이니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걸 감안해주세요. 그릴에 고기만 구워주는 수블라키 꼬치, 케밥과 비슷한 피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 있습니다. 둘이서 방문했었는데, 배불리 먹을 생각은 아니었던터라 양고기 꼬치 하나와 닭고기 피타 하나를 시켰습니다.

양고기 수블라키 꼬치입니다. 그냥 봐서는 양고기인지 소고기인지 구분이 쉽지 않지만,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그릴에 구워서 향긋하게 납니다. 전 양고기를 좋아하는터라 좋았지만, 혹시 양고기 향(노린내랑은 다른 양고기의 냄새가 있는데 설명이 힘드네요)을 싫어하시는분이라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시키시면 좋겠습니다.

 닭고기 수블라키 피타입니다. 혹시 양고기가 맛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하나는 양고기 하나는 닭고기로 시켰습니다. 고기만 나오는 수블라키 꼬치보다 야채와 함께 나오는 피타쪽이 양고기 냄새가 덜 날꺼 같습니다. 양고기에 자신이 없다면 수블라키 꼬치보다 수블라키 피타쪽이 좋을꺼 같습니다. 전 다음에 가면 수블라키 꼬치이든 수블라키 피타이든 양고기를 시킬 생각입니다.

 따로 휴일은 없고 중간에 오후 4시부터 30분간 브레이크타임만 있네요. 일요일만 9시까지고 다른 요일은 오후 10시까지구요. 사진을 찍을 때는 배달도 하는구나라고 별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가게에서 직접 배달하는게 아니고 Ynot 이라고 이태원 근처의 음식점 배달서비스더군요. 신논현 근처의 분식집 앞에서 배달서비스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이태원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나봅니다.

 사실 이 날 이태원에서 무한도전 촬영하는걸 봤습니다. 서울에 10년을 넘게 있으면서 한 번도 못봐서 어떻게 우연히도 못볼까 하는 생각을 늘 했는데, 이 날 우연히 들린 이태원에서 처음 본거죠. 그랬는데, 이 날 본 두 사람중에 한 사람은 이미 하차하고 없네요.

 우연히 나간 이태원에서 뜻하지 않게 발견한 재미있는 식당입니다. 일부러 멀리서 갈만한 곳은 아니지만, 이태원에서 가볍게 출출한 속을 달래기에 딱입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이태원 커피숍에 앉아있는데 옆 테이블 일행이 여기서 테이크아웃을 해서 끼니를 해결하시더군요. 보고있으니까 저도 배가고파져서 밥먹으려고 나왔네요. ^^

그릭온더그릴 GREEK ON THE GRILL
전화번호 : 02-797-704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4-23번지
주차 : 당연히 안됩니다.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10시 (일요일은 9시까지, 브레이크타임 4시-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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