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맛집] (논현 화덕피자) 도 쉐프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논현역에 위치한 화덕피자 전문점인 '도 쉐프 Do chef' 입니다. 우리나라 첫 번째 화덕피자 전문점은 대학로에 있는(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그맨이 하시던 식당이라고 합니다. 학교 다닐 때 한 번 가봤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서양음식맛을 잘 아는게 아니었던터라 따로 뭐라고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제가 갔을때만해도 화덕에서 피자를 굽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서울에서 화덕 피자는 전혀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5월 말의 화창한 평일 점심이었습니다. 장미꽃이 드리워진 문을 지나서 실내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실내에 아기자기하게 재밌는 소품들이 제법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어딘가에서 사장님이 턴테이블을 가져오셨습니다. 아마도 중고로 구입하신듯 합니다.
피자를 시키면 그릇을 세팅해주시고, 와인병을 재활용한 병에 물을 담아서 가져다주십니다. 물병 옆으로 먹는동안 피자 식지 말라고 불을 붙여주는 초와 스탠드가 보이네요. 그런데, 솔직히 갈 때마다 느끼지만 음식이 식지않게 해주는 효과보다 분위기 조성에 훨씬 많은 영향을 주는듯 합니다.
피클도 가져다 주셨네요.
메뉴 입니다. 처음 가게가 생겼을 때는 글자가 적혀있는 메뉴판만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음식사진을 모아둔 메뉴가 새로 생겼습니다. 처음온 사람들에게는 음식사진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건 큰 장점입니다.
제가 방문할 때마다 시키는 '감베리 크레마' 입니다. 크림소스로 볶은 새우 요리인데, 고추가 들어가있어서 전혀 느끼하지 않고 살짝 매콤합니다. 제가 데려간 한국 사람중에 이 메뉴 싫어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아직 외국사람은 데려가본 적이 없어서 외국인들 입맞에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지난달에 꽃시장에서 사와 키우다가 벌레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버린 루꼴라 생각이 나서 루꼴라가 올라간 프리마베라 도쉐프 피자를 시켰습니다. 루꼴라가 푸짐하게 올라가있네요.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찍은 장미가 드리워진 예쁜 식당 입구입니다. 5월은 장미랑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적어도 서울 시내에서는 화덕피자는 특별한 음식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멀리서 찾아와서 먹을만한 식당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갈때마다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만족했던 도 쉐프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쌀이 들어간 메뉴가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메뉴 자체가 다양한 편은 아니고(부족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폴리 피자를 표방한 식당이라서 북부 이타리아 요리인 리소토를 일부러 안하시는게 아닐까 짐작하는데 딱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 쉐프 Do chef
전화번호 : 02-541-1117
주소 :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89길 14 (반포동 707-8 1층)
주차 : 식당 앞과 건물 옆에 서너대 가능합니다.
영업시간 : 11:30~22:00 (금,토,일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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