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바셋]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 아이스크림
커피맛은 잘 모르지만, 네스프레소 캡슐머신은 이래저래 자주 접합니다. 최근에 폴바셋에 네스프레소 호환캡슐이 있다는 안내를 보고 한 번 사봐야지 했는데, 지난 주말에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세 가지 종류의 캡슐이 각 10개씩 담겨있는 익스피리언스 팩이 19,500원이길래 한세트 구입했습니다.
폴바셋까지 갔는데 그냥 나올 수 없으니 당연히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었습니다. 폴바셋을 매일유업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매일유업이 자체 축산농가에서 우유를 직접 수급하는건지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가게들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맛이 참 진합니다. 우유가 맛이 진하다는걸 알면서도 무슨 맛을 먹을지 선택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꼭 홍차맛이랑 함께 나오는 믹스 아이스크림을 선택하게 되는건 제 우유부단함 때문이겠죠.
그나저나 잔뜩 기대하고 내려먹은 폴바셋 네스프레소 호환캡슐은 기대에는 살짝 못미쳤습니다. 커피 맛은 만족스러웠는데, 향이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보통 네스프레소를 내리면 크지 않은 방에 그 향이 가득차는데, 폴바셋의 호한캡슐은 맛은 잡았는데 향은 가두지 못한건지 오리지널 캡슐의 향보다 약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예전에 교과서에 실린 글 중에 밑도끝도 없이 여러가지를 나열한 글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이런 식의 제목이었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그 글만 따라서 나열하기만 하는 글을 써대는 바람에 교과서에서 빠졌답니다. 오늘 저는 그렇지 않은데, 제 주변에 마음이 상한 사람이 있습니다. 문득 사람의 기분을 좋게하는걸로 어떤게 있을까 생각하다가 커피가 생각났습니다. 예쁜 잔에 향긋한 커피를 내려서 조용히 즐기면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물론 저처럼 커피는 향만 즐기는 사람은 커피는 향을 맡으면서 진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때 더 기분이 좋아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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