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혜화 칼국수 - 깔끔한 고기육수 칼국수
대학로의 혜화 로터리 부근에 있는 혜화 칼국수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에 현대칼국수에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어쩌다보니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칼국수를 먹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단층짜리 조그마한 건물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오른편에 계산대와 주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구 정면에 보이는 4명이 앉기엔 좀 비좁을듯한 식탁 3개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칼국수만 있는가 했는데, 의외로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칼국수가 먹고싶어서 간거라 조용히 국시 하나 시켰습니다. 그런데 가게 이름은 '혜화 칼국수'인데 메뉴판에는 '칼국수'도 없고 '국시'만 있는게 특이합니다.
찬 두 개와 물을 가져다 주십니다. 혼자 왔다고 그런건지 500ml 병에 물을 주시는게 재밌습니다. 저처럼 혼자오는 사람이 많아서 준비되어있는걸까요?
김치는 어머니가 드셨으면 시어서 못먹겠다고 하셨을 수준으로 새콤합니다. 해산물 육수의 칼국수라면 잘 안어울렸을지 모르겠지만, 고기국물 육수의 칼국수라 제법 어울립니다. 부추와 무우를 무친 반찬은 겉절이를 살짝 지난 수준인데, 약간의 단맛이 있긴 합니다. 두 가지 다 서울느낌의 반찬은 아니더군요.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대접 한 가운데 양념장을 올려주셨네요.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면 양념장은 올리지 말고 달라고 말씀드렸을텐데, 할 수 없이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떠내고 먹었습니다.
양념장을 더 넣을 분들을 위해서인지 혼자 왔는데도 이렇게 따로 양념을 준비해주십니다. 어떤 맛인가 싶어서 살짝 맛만 봤는데 딱히 맵지는 않았습니다.
엊그제 먹은 현대칼국수의 거친 면발과 달리 면 전체가 곱습니다. 얇은만큼 덜 익을 염려는 없어보입니다. 국물에 들어있는 채소는 몇 안되지만 전체적으로 고기 국물과 칼국수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사실 칼국수 종류중에 고기로 국물을 낸 칼국수를 딱히 선호하는건 아닌데 기분좋게 한 그릇 뚝딱하고 나왔습니다. 다음번에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손칼국수에 가봐야겠습니다. 거기서 처음 고기국물에 나온 칼국수를 맛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여전한 맛일지 궁금합니다.
[대학로] 혜화 칼국수
전화번호 : 02-743-8212
주소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13 (혜화동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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