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면옥] 오랜만에 장충동, 역시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제 맛

Posted by 쪽빛아람
2017. 3. 6. 23:59 2017/Food & Travel


장충동 평양면옥


 지난 일요일에 고기국물이 먹고싶어서 곰탕집으로 가다가 뭔가 씹는맛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평양냉면으로 급 메뉴변경을 하고 장충동 평양면옥을 찾았습니다. 장충동을 가기전에 필동에 들렀다가 셔터가 내려진 문에 살짝 충격받은 상태로 장충동에 도착했는데, 갈 때마다 변함없는 장충동 편양면옥 입구가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주차장에 차는 많더니 그래도 식당 내부에 빈자리가 군데군데 보이긴 합니다. 3월이 되었으니 겨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냉면을 떠올리게되는 여름이 아님에도 점심시간이 대충 끝난 오후 두 시에 사람이 이만큼 있는게 오히려 장충동 평양면옥이라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두 사람이 가면 편육, 제육, 만두 중 하나는 꼭 시키는데 어제는 냉면과 비빔면 하나씩만 시켰습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냉면민 시켜서 반찬은 간단하게 김치와 무우만 나왔습니다. 함께나온 면수가 여름보다 더 짙은듯합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물냉면입니다. 소위 말하는 의정부 계열에 뿌려진 고춧가루가 없고, 고명으로  삶은 달걀이 변함없이 반 개 올려져있고 제육과 편육이 한두점씩 올라가있습니다.


 저는 냉면이 나오면 삶은 달걀부터 따로 빼놓습니다. 그 다음 국물을 한두모금 마시고 음미한 후에 면을 풀어줍니다. 따로 가위질하지 않은 면이 국물과 잘 어우러지면서 먹기 좋게 잘 풀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적절히 헤쳐진 면을 국물과 고기 고명을 잘 곁들여가면서 양 조절을 잘 해가면서 먹습니다. 마지막 면과 고기를 같이 먹고나서 입가심할 국물이 한두모금 남도록 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비빔냉면입니다. 물냉면은 국물에 삶은 달걀의 노른자가 풀어질까봐 조심하기 위해서 달걀을 따로 빼놓지만, 비빔냉면은 먹기 전에 매운 양념으로부터 속을 보호하기 위해서 바로 먹어버립니다. 그런 후에 천천히 면과 양념을 비벼줍니다. 함흥냉면과 달리 평양냉면은 면이 살짝 두껍고 양념도 많이 맵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면에 양념이 적절히 배도록 천천히 비벼줍니다. 평양냉면집에서 면에 가위를 대지않는게 버릇이 되어서 비빔냉면을 자르지 않았는데, 비빔으로 시켰다면 한 번 잘라도 좋겠습니다.


 비빔냉면도 물냉면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면을 고명으로 올라가있는 고기와 함께 마무리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완냉했습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장충동에 올 때마다 식당 앞에서 주차된 차를 기다릴 때 주차빌딩에 몇 대나 차가 들어갈지 궁금합니다. 궁금하면 물어보면 알려주실텐데 몇 년 째 정작 궁금한걸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확실히 여름에 먹는 평양냉면보다 추운 철에 먹으면 면의 향이 강합니다. 추운 철에 생산되는 메밀 때문이라고 합니다. 메밀향이 강해진 면과 어울리기 위해서인지 여름에 먹는것보다 면도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3월 안으로 냉면 먹으러 더 다녀야겠습니다.





(장충동) 평양면옥

전화번호 : 02-2267-7784

주소 : 서울 중구 장충단로 207 ( 중구 장충동1가 26-14번지 )

주차 : 식당에 주차타워도 있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잘 도와주십니다. (발렛비 2,000원)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