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맛집] 연남동 산왕반점

Posted by 쪽빛아람
2015. 6. 5. 22:07 2015/Food & Travel



 며칠 달아서 메르스 관련글을 올렸습니다. 하루 사이에 많은일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제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 자체가 조심할 필요는 있어도 공포감을 가질 대상은 아닙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연남동에서도 비교적 구석에 위치한 '산왕반점'이라는 식당입니다. 연남동 근처에 '중국집'이라기보다 '중국 음식점'이라고 표현해야할 식당들이 많습니다. 화교들이 주인이면서 우리가 주로 생각하는 짜장면, 짬뽕을 파는 중국집이 아니라 중국 본토 음식에 좀 더 가까운 음식을 판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중국 음식점'들은 짜장면이나 짬뽕을 팔지 않는데, 산왕반점은 특이하게 짜장면과 짬뽕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보시죠.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건물 앞에 있는 차양에 산완반점이라고 한자로 써져있을 뿐 따로 간판이 없습니다. 식당 밖에 테이블이 하나 있고, 내공이 느껴지는 아저씨 두 분이 앉아서 술을 드시고 계시네요.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메뉴판부터 보시죠. 짜장면과 짬뽕이 있다는 점이 특이하죠? 나중에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잡채밥의 잡채도 전형적인 한국식이었습니다. 요리의 가격대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요리 하나하나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 적은 인원이와도 많은 것을 먹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식당 입장에선 같은 가격에 양 많은 요리 하나를 파는 편이 덜 번거롭겠죠? 실제로 두사람이가서 요리 하나와 식사 두 개를 시키려고 했더니 바빠서 못한다고 식사를 같은걸로 통일할 수 없냐고 물어본 식당도 있었습니다. 멀리서 찾아갔던터라 좀 어이없었지만, 차분하게 멀리서 왔는데 기다려도 괜찮으니 다른 식사메뉴를 먹을 수 없느냐고 말했더니 주문을 받아주긴 하더군요. 잔뜩 기대하고 갔던거에 비해서 맛이 별로라고 느꼈던 배경에는 그런 경험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산왕반점 얘기를 하다가 엉뚱한 식당 얘기로 번졌네요. 산왕반점은 따로 메뉴판이 없는듯하고, 말씀을 드리면 사진 속의 메뉴 말고 다른것도 된다고 들었는데 제가 직접 시도해보지 않아서 사실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새우빵(멘보샤)과 잡채밥을 시켰습니다. 그랬다가 아무래도 양이 적을듯해서 군만두를 추가했는데 전혀 싫은기색없이 맛있게 요리해주시더군요.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주문을 하고나니 그릇과 밑반찬을 가져다주시네요. 식당 내부는 넓지 않고 테이블 네 개가 있습니다. 한쪽켠에서 두 분이 만두를 빚고 계시고, 주문을 했더니 완전히 오픈된 주방 안에계신분이 바로 주문받은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시네요. 사진속의 왼쪽 팬안에는 군만두가 오른쪽 팬안에는 맨보샤가 요리되고 있습니다.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멘보샤와 잡채밥을 먼저 시켰던 관계로 멘보샤가 먼저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멘보샤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봤습니다. 식빵 안에 살짝 간 새우와 통새우를 섞어서 넣고 튀겼네요. 앞뒤를 감싼 식빵이 기름을 제법 먹어서 기름지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듯합니다. 저야 워낙 새우 좋아하는터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본터라 맛을 평하지는 못하겠습니다.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잡채밥보다 뒤에 추가한 군만두를 먼저 주셨네요. 요리부터 먹고 식사를 먹을 수 있도록 신경써주셨네요. 좀 더 자세히 보시죠.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만두의 한쪽면을 튀기듯이 익혀냈습니다. 직접 만드신 만두이니만큼 피가 보통 사먹을 수 있는 만두보다 조금 두꺼운듯하지만, 제 입에 잘 맞네요. 개인적으로 중식만두는 파주 은하장에서 먹은 만두를 제일 맛있게 먹었는데, 은하장 아쉽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만두 안시켰으면 후회했을 뻔 했네요.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20150604 연남동 산왕반점


 잡채밥이 나왔습니다. 예상과 달리 잡채밥에 올라간 잡채가 전형적인 한국식 잡채네요. 멘보샤도 살짝 그랬는데, 잡채밥의 경우는 제가 먹기에는 후추가 약간 많이 들어갔습니다. 잡채밥보다 곁들여서 나온 짬뽕국물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게 한 그릇 나왔는데 국물이 상당히 진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하게 되면 메뉴에는 없지만, 짬뽕밥이 되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짬뽕밥을 안되면 짬뽕을 먹어야겠습니다.


 멘보샤를 서울에서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곳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일부러 연남동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홍대에 있다면 충분히 찾아갈만한 곳입니다. 그런데, 산왕반점 가기 전에 들릴만한 식당이 너무 많은게 문제라면 문제네요.





연남동 산왕반점

전화번호 : 02-324-0305

주소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7-4 (연남동 240-9번지)

주차 :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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