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온 책 두 권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0. 30. 22:00 2015/Book


 점심시간에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두 권 데려왔습니다.


 책이라는게 그리고 서점이라는 곳이 참 묘한것이 한동안 안보고 안가면 조금 멀어졌다가 그제 다녀왔더니 다시 가고싶어지더군요.


 오늘 데려온 책 두 권은 김용규 선생이 십계명에 대해서 얘기하신 '데칼로그'라는 책과 일본의 미야타 미츠오 선생이 쓴 글을 이화여대 양현혜 교수가 편역한 '동화의 숲에서 절대자를 만나다'라는 책입니다.


 두 책은 십계명과 동화라는 하나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 책의 내용은 다분히 철학적이면서도 뚜렷이 기독교적이다. 여실히 존재론적이면서도 여전히 신학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이 책에 거는 기대는 그 이상이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철학과 종교, 이성과 신앙이 각각의 차원에서 그리고 또한 통합된 차원에서 십계명을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십계명에 대한 새롭지만 풍성하고 아름다운 이해를 경험하게 돌 것이다. -데칼로그,9쪽"


 "이 책의 저자인 미야타 선생은 동화가 신앙을 위한 길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략)... 물론 미야타 선생이 말하는 신앙은 맹신과 증오라는 종교적 망령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신앙은 궁극적 실재에 대한 근원적인 신뢰이며, 이는 우리의 비판적 이성과 사랑의 능력을 고양합니다. -동화의 숲에서 절대자를 만나다,259쪽"



 김용규 선생은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미 그 책에서 하나의 이야기에서 방대한 내용을 풀어나가는 글솜씨에 푹 빠져들게 하셨습니다. 작년에 나온 생각의 시대는 책이 너무 두꺼워서인지 사놓고 제대로 읽지도 못했는데, 십계명 이야기라는데 혹해서 서문만 읽고는 구입해버렸습니다.


 '동화의 숲에서 절대자를 만나다' 책은 저자를 잘 몰랐기 때문에 첫장을 제법 읽어봤습니다. 애초에 저자인 미야타 선생의 여러 글 중에서 동화와 관련된 부분을 양현혜 교수가 편역한 책이라서 따로 저자서문은 없었고 책 말미에 편역자 후기를 읽고선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야심차게 구입한 책들을 잘 읽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