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은하장] 틀린그림찾기

Posted by 쪽빛아람
2016. 4. 21. 23:46 2016/Food & Travel


 근 1년 만에 파주 은하장에 다녀왔습니다.


 가끔 파주쪽으로 나가면 이왕 나간김에 조금 더 달려서 문산에 있는 은하장에 곧잘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은하장이 방송에 두어번 나오면서부터 주말이면 은하장에 사람이 너무 몰린다는 소문이 있기에 1년 가까이 일부러 안갔습니다.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파주에 갈 일이 있어서 간 김에 혹시 기다리더라도 은하장 탕수육과 군만두를 맛보고 가자는 생각으로 문산까지 다녀왔습니다. 어떤게 바뀐건지 궁금하시면 예전 은하장 방문기와 비교해보시면 재밌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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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은하장


 근 1년만에 찾은 은하장은 뭐가 바뀌었을지 궁금해하면서 건물에 들어섰는데 1층에 붙어있는 간판부터 바뀐게 보입니다.


파주 은하장


파주 은하장


 실내는 전체 분위기는 그대로인데 테이블이 조금 늘어났고 입구쪽 벽에 뭔가 사진이 많이 늘었습니다. 작년 초여름에 방송 한 곳에 나간것만 알고있었는데, 그 사이에 다른 방송에도 몇 군데 더 나가셨다는걸 벽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차이나는건 오늘의 메뉴라는게 생겼습니다. 주문할 때 들으니 혼자서 다 요리하시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를 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메뉴를 한정했다고 합니다.



파주 은하장


 메뉴판도 그대로이고 가격도 그대로지만, 메뉴판에 있는 모든 메뉴를 시킬 수 있는건 아니니 메뉴판은 변하지 않았다고 해야할지 변했다고 해야할지 모호합니다. 그래도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는건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파주 은하장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있는 물건들과 시원한 보리차는 그대로입니다.


 작년부터 먹고싶었던 탕수육을 먼저 시켰습니다. 보통때는 탕수육이 나오면 그 때 쯤에 식사메뉴를 시키는데, 탕수육 주문할 때 주문후에 나오기까지 오래걸릴꺼라고 하시길래 함께간 지인과 의논해서 볶음밥을 바로 추가했습니다. 원래는 짬뽕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주문받으시던 아드님께서 짬뽕이 많이 맵다고 하기에 바로 포기하고 볶음밥으로 바꿨습니다. 은하장 짬뽕은 먹어봤는데 그 때는 그리 맵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바뀌었나봅니다.



파주 은하장


파주 은하장


 밥을 주문해서인지 배추김치가 나왔습니다. 맛본다고 한 입 먹은 김치의 고추가루가 제법 매운걸 보고 짬뽕을 포기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파주 은하장


 탕수육에 군만두를 서비스로 주시는건 바뀌지 않았습니다. 군만두가 바로 나왔는데, 접시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또 뭔가 변하긴 했습니다. 마음아파서 굳이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파주 은하장


파주 은하장


 바삭하게 구워진 겉껍질과 적당히 촉촉한 안껍질 그리고 적절하게 담백한 속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나왔을 때의 충격이 커서인자 자꾸만 뭔가 바뀐것 같습니다.



파주 은하장


 탕수육도 군만두처럼 노란 테두리의 접시에 내주셨습니다. 탕수육은 변하지 않았을까 궁금해하면서 먹었습니다.


파주 은하장


파주 은하장


 폭신폭신한 튀김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제 느낌으론 에전보다 소스가 살짝 묽어졌다 싶습니다. 정말 바뀐건지 제 기억이 잘못된건지는 헷갈렸는데, 돌아와서 예전 사진을 찾아 보니 확실히 이번 방문에서 먹은 탕수육의 소스가 묽어보입니다. 그 바람에 튀김의 바삭함이 금방 꺼지고 폭신한 튀김옷이 더 빨리 눅눅해지더군요. 군만두의 변화야 앞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변화이지만, 탕수육은 이 날만 그랬기를 바랍니다. 군만두야 아쉬우면 돈 더 내고 사먹으면 되지만, 탕수육 소스가 변했다면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요.


파주 은하장


 탕수육을 적당히 먹은 후에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주문이 밀려있었기에 일부러 맞춰서 내주신것 같지는 않습니다. 혼자서 요리하신다고 주문받은 음식을 종류별로 둘아가면서 해내고 계셨는데, 운이 좋게 시간대가 맞았습니다.


파주 은하장


파주 은하장


 살짝 큼직하게 썬 햄이 들어가는 볶음밥 자체는 예전맛 그대로인데 함께 내주신 짬뽕국물이 정말 매웠습니다. 옆테이블 주문받을 때 들어보니 짬뽕을 시켜서 먹으신 분이 화를 내신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주문받을 때 짬뽕은 맵다고 꼭 말씀해주신답니다. 요즘은 하도 매운 음식점이 많아서 화낼 정도는 아닌것같지만, 적어도 저는 시켰으면 제대로 못먹었겠더군요.



파주 은하장


 함께 간 지인이 브런치를 먹고 갔던터라 많이 못먹어서 군만두 두 개는 싸왔습니다.


 <오늘의 메뉴>를 잘 볼 수 있게 나올 때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말에만 오늘의 메뉴가 있는건지, 주말마다 종류가 같은지 혹은 바뀌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쁜 주말에는 몇 종류의 음식만 가능합니다. 제 입장에선 탕수육만 된다면 다른 메뉴는 적당히 섞어먹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고보니 원래는 배달도 했는데 배달도 안하는지 주문전화도 없더군요.


 50년대부터 파주 문산에서 은하장을 운영하셨다고 합니다. 주문받으시던 아드님의 할아버지때부터 운영했다고하니 반백년이 넘은 식당입니다. 몇 번이나 가봤다고 제가 맛이 변했네 어쩌네 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음식의 구성이 조금 바뀌는거야 아쉽긴 하지만 문제될것도 없다는게 기본적인 생각이구요. 당장 제가 방문한 주말 말고 주중에 있었던 선거날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식사도 쉽지않았다고 사모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TV에 노출되면서 오히려 엉망이 되버리는 식당도 있다고 합니다. 은하장은 망가지지말고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파주 은하장] 

전화번호 : 031-952-4121

주소 :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78 2층 (문산읍 문산리 17-50)

주차 : 따로 주차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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