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잌오페라] 양파크림치즈 베이글 - 세 번째 동네빵집 이야기

 지지난 주부터 빵집 두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동네빵집 이야기라고 이름붙여봤지만, 사실 동네빵집이라기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빵집이라고 하는편이 알맞을듯합니다. 오늘은 제가 살고있는 반포동에 위치한 케익 오페라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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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빵을 즐겨먹는편은 아니지만^[각주:1], 지나가다가 프랜차이즈가 아닌 빵집을 만나면 일부러 들어가봅니다. 케잌 오페라도 치과에서 멀지않은 곳으로 이사온 뒤로 여기저기 오가던 길에 우연히 발견하고 처음 들어갔습니다.

 제법 늦게 방문했던터라 며칠씩 판매할 수 있는 쿠키류 말고 빵류는 재고가 떨어진게 제법 보입니다.

 사실 이 날은 다른 과자가 사먹고 싶어서 방문한거였지만, 원래 케익 오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빵은 양파 크림치즈 베이글입니다. 처음 케잌 오페라에 갔던 날 프랜차이즈가 아닌 빵집이길래 별 생각없이 들어가서 짚어먹었다가 그 맛에 푹 빠져선 그 뒤로는 케익 오페라 앞을 걸어다닐 때면 들어가서 사옵니다. 늦게가면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앞선 사진의 양파 크림치즈 베이글도 그렇고 지금 두 장의 사진 속 오끼나와 케잌과 야채고로케도 그렇고 조금 특이한 점 찾으셨나요? 바로 대형마트처럼 빵 시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케잌 오페라의 시식이 없었다면, 베이글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굳이 빵집에서 사먹을만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케잌 오페라의 양파 크림치즈 베이글을 만날 수 없었겠죠.

 이상하게 이 날따라 빵보다 쿠키, 만쥬 같은 조그만 과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사실 제가 이 날 '구리볼'이라고 이름붙여있는 제과점 과자가 먹고싶어서 케잌 오페라를 찾은거라서 더 그랬을까요. 이 날 방문하기 며칠 전에 바게뜨를 사먹을 일이 있어서 차타고 지나가던 길에 케잌 오페라에서 구입해갔는데, 그 날 시식으로 나눠주던 구리볼을 하나 집어먹은게 계속 머리속에 남아있었습니다. 

 한쪽에 케익과 초콜렛 등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까 케잌 오페라 이름에 케잌이 붙어있는데, 정작 케잌을 아직 사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제 생일에도 케잌 사는걸 별로 좋아하는편이 아니다보니 케잌을 사먹어볼 일이 정말 없어서 그렇습니다.

 블로그에 소개하려고 마음먹고 봤더니 문 앞에 이렇게 프로필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빵집이 너무 흔해진 2016년에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빵집을 찾아보고 싶다는 제 생각에 가장 잘 맞는 곳이 바로 제가 사는 동네 빵집인 케잌 오페라가 아닐까 합니다.

 시식으로 나눠주고 있던 야채코로케를 하나 집어먹었다가 참지 못하고 결국 양파 크림치즈 베이글 하나, 야채고로케 하나, 구리볼 한 봉지를 구입해왔습니다. 

 어릴 때 빵집에서 팔던 빵들중에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 중 하나가 단팥빵이었고 또 하나가 케잌 오페라에서 구리볼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쿠키였습니다. 그런데 단팥빵도 그렇고 구리볼도 그렇고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요. 

[케익오페라]
전화번호 : 02-3442-0068
주소 : 서울 서초구 주흥길 8 (반포동 741-9)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어릴 때부터 간식을 즐겨하지 않는 가풍이었고, 지금도 식사를 위해서 일부러 빵을 사먹는 경우는 있어도 간식으로는 잘 안사먹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