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구장 나들이] NC다이노스 2015년 정규리그 마지막 원정경기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0. 3. 23:26 2015/Life



 2015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가장 많은 세 경기를 남겨둔 기아도 있지만, 몇몇 팀들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였고, 대부분의 팀들은 내일이나 모레가 마지막 경기입니다. 서울에서 창원 마산구장까지 원정을 갈 형편은 못되는터라 할 수 없이 정규리그 마지막 원정경기에 응원을 다녀왔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제가 제목에 '문학구장'이라고 달았지만, 올 시즌부터는 정식 명칭이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입니다. 지하 2층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니까 바로 야구경기장이 나옵니다. 관중석의 종류가 상당히 여러가지라서 표 끊을때는 혼란스러운데 덕분에 찾아가는건 오히려 편합니다. 그냥 막연히 숫자와 영어로만 구분되어있는경우보다 훨씬 찾아가기 쉬웠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인천 행복드림 구장 표 구하는 방법 1 : 현장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한다.


인천 문학구장


 인천 행복드림 구장 표 구하는 방법 2 : 인터넷 예매 후 무인발권기에서 발권한다.



인천 문학구장


 인천 행복드림 구장 표 구하는 방법 3 : 가능한 분들은 사회복지관 전용 창구에서 표를 구한다.


인천 문학구장


 인천 행복드림 구장 표 구하는 방법 4 : 암표를 구매한다...???


 3루지정석 게이트로 가는길에 사진 가운데 찍힌 짙은 색 옷을 입은 분이 암표를 팔고 계시더군요. 암표상을 참 오랜만에 본터라 반가운 마음에 한 장 찍었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행복드림구장은 가방 1개와 쇼핑백 1개로 반임이 제한되더군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양옆으로 전혀 공간이 없는 좁은 좌석이기 때문에 짐으면 본인만 힘들 뿐입니다. 저도 차에 대부분의 짐을 두고 응원도구와 지갑만 챙겨서 들어갔습니다. 그랬다가 햇살이 너무 쎄서 모자 가지러 차에 다시 다녀왔답니다.



인천 문학구장


인천 문학구장


 처음 가 본 행복드림구장이라 자리에서 외야와 내야쪽으로 뷰를 한 번 찍어봤습니다. 특이하게 행복드림구장은 제일 앞쪽에 응원단상이 있네요. 대부분의 구장은 중간즈음에 있어서 앞쪽에 앉은 사람들은 치어리더를 보지 못하는데, 응원단이 있으면 제일 앞쪽에도 함께 응원하기 좋겠네요.



인천 문학구장


인천 문학구장


인천 문학구장


 챙겨온 단디봉에 바람을 넣으러 가는길에 구장 내부 구경을 해봤습니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코너와 선수들의 손모양이 남아있는 TOUCH ZONE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그런데, 바람을 넣는 공기압축기가 원정 응원석에서 너무 먼 1번 게이트 근처에만 있는데다가 딱 한 대의 컴프레셔에 두 개의 에어건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홈구단을 응원하러 온 분들도 응원도구에 바람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터라 경기 시작 15분쯤 전부터 줄을 서있었는데 경기 시작한 직후에야 바람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경기가 시작한 직후에도 이만큼의 사람들이 바람을 넣기 위해서 줄을 서 있었습니다. 한 번에 쏙 바람을 잘못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줄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에어건이 절대적으로 너무 부족한게 일차적인 원인입니다. 구단에서 컴프레셔 두 대만 더 설치해주면 좋을꺼 같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15분을 넘게 기다린 끝에 바람을 넣어 온 단디봉입니다. ^^



인천 문학구장


 아침일찍 일어나서 볼일을 좀 보고 간다고 점심도 못먹고 간 터라 경기 시작할때부터 치킨을 먹었습니다. 야구장에서는 후라이드 치킨이 맛있는데, 시작할 때 먹다가 나중에 다시 먹을 때 너무 눅눅할까봐 닭강정을 구입했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어때 보이세요? 솔직히 맛있는 치킨은 아니었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강정이라기보다는 그냥 양념치킨 수준이었고, 튀김 안쪽의 닭고기는 가슴살 같은 퍽퍽한 살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행복드림 구장을 가게 된다면 그냥 파파이스에서 치킨을 사먹을꺼 같습니다. 야구장에서 먹은 치킨 중에 가장 맛있었던건 수원구장에서 사먹은 진미통닭이었습니다. 수원 위즈파크에 수원지역의 명물인 진미파크가 들어있는것처럼 행복드림구장에도 인천의 명물인 닭강정이 들어와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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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구장


 자리에 제대로 앉았더니 테임즈선수가 나왔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전광판에 새겨진 숫자가 보이시나요? 홈런 47, 도루 40.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0-40을 바로 전날 달성한 테임즈입니다. 이 날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가 컨디션 난조로 세 번째 타석에서부터는 이호준 선수로 교체되었습니다. 아닌척 하면서도 기록에대한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가 봅니다. 이제 대기록을 달성했으니 정규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마음 편하게 야구에 전념해 주면 좋겠습니다.



인천 문학구장


 선발 투수인 이재학 선수가 몸을 풀고 있습니다. 투수들이 몸을 풀 때는 불펜에서 하는게 원칙이지만, 경기 직전이나 자기팀 공격이 끝나가는 시점에는 덕아웃 앞에서 몸을 풀더군요.



인천 문학구장


 아쉽게도 NC다이노스의 정규리그 마지막 원정경기는 3-4 한 점차이로 역전패 했습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와일드 카드 자격을 따내기 위해 마지막 경기 승리가 꼭 필요했던 홈팀이 팀내 1,2선발 투수까지 구원투수로 올려보내는 강수 끝에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시즌이 끝나기 직전까지 1위 자리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홈 경기를 남기고 NC 다이노스의 2015년 정규리그 성적은 2위로 확정되었습니다.


 1위, 2위와 관계없이 마지막 경기까지 연승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지만, 더이상 바라면 욕심이 과하다는걸 모두가 알 만큼 NC 다이노스의 2015년은 훌륭했습니다. 이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KT와의 홈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야구 시즌이 끝나가는걸 보니 올 해 마무리를 조금씩 준비할 시점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