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역] ALEX'S PLACE - 수제 햄버거

Posted by 쪽빛아람
2015. 9. 19. 23:59 2015/Food & Travel


 걸어서 왔다갔다하는 길에 보이던 수제 햄버거 가게에 가봤습니다.


 논현역 주변이 번화하기만 한 곳은 아니라, 나가기에 따라서는 한두골목만 안으로 들어가면 그냥 주택가입니다. 주택가라도 길가에는 갖가지 가게들이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게 배달을 전문으로하는 음식점들입니다. 알렉스 플레이스가 있던 이 자리도 배달전문의 음식점이 있던 자리였는데, 어느날 식당이 없어지고 일테리어를 하더니 깔끔한 햄버거 가게가 들어섰습니다. 햄버거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은근히 햄버거는 싼 음식이어야 한다는 선입관이 있어서 세트로 오천원이 넘으면 편하게 사먹어지지는 않습니다. 지나가는길에 몇 번이나 맛이 궁금했지만 사먹지 못하다가 화창한 가을 오후에 큰 마음먹고 햄버거를 맛봤습니다.





 나름 세트메뉴도 있습니다. 탄산이 아닌 맥주가 포함되어있는 세트 메뉴는 저녁에 식사와 함께 맥주 한 잔을 즐길 분들에게는 매력있을듯합니다. 전 혼자서 맥주 캔 하나도 제대로 못먹는터라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아마 맥주 한 캔 정도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면 진작에 햄버거 맛을 봤겠죠?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2인용 테이블이 매장 안에 서너개, 3인용 테이블이 문 밖에 두 개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입간판에 써져있는것보다는 훨씬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를 팔고 있었군요.


 베이컨 잼과 감자 튀김 하나를 시켰습니다. 큰 길 가에 있는 매장도 아니고, 여러사람이 하고있는것도 아니라 주문하고 그 때부터 준비되어있던 재료로 햄버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햇살이 비치는 테이블 위로 가져다주신 봉지 속의 감자 튀김이 유난히 바삭바삭할꺼같은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가 착각하는거겠죠?




 감자튀김이 엄청 특별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소금이 많이 뿌려지지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을 먹을때마다 너무 짜다 싶거든요. 소금없이 해달라고하면 새로 감자를 튀겨서 준다는 팁도 있던데, 저 하나때문에 필요없이 감자를 새로 튀기는것도 바라는바는 아니라 그냥 사먹는데 새로 튀긴 감자 튀김이 짜지 않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는데 감자 튀김의 부피보다 그게 은박지로 쐐기형의 그릇을 만들어서 감자 튀김을 담아줬습니다. 튀겨진 감자 튀김에서 나오는 습기가 튀김에 다시 흡수되기전에 밖으로 배출될 수 있겠더군요.




 감자 튀김처럼 햄버거도 은박지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정도면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먹는 햄버거들에 비해서 메뉴판의 사진과 실물의 싱크로율이 훨씬 높습니다.




 고기 패티 아래쪽에 소스가 들어있었습니다. 처음 한두입을 먹을 때는 살짝 매콤한 소스였는데, 반쪽이 넘어가자 매콤한 맛이 빠진 데리야키 소스랑 비슷한 맛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소스를 두 가지 쓴건지 아니면 소스가 제대로 섞이지 않은건지 모르겠지만 먹는 입장에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베이컨 잼이라는 햄버거의 이름을 생각해보면 베이컨이 많이 느껴지지 안하서 아쉬웠고 토마토가 좀 더 들어갔으면 훨씬 맛있게 먹었을듯합니다.




 가끔 그런날이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만들어진 맛있는 햄버거와 바삭바삭한 감자튀김이 먹고싶은 그런 날이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 중 제일 비싼 축에드는 버거킹 햄버거를 먹어도 딱히 채워지지 않는 그런 아쉬움이 생기는 날이 있습니다. 서래마을 버거그루나, 낙성대 나인 온스같은 햄버거를 먹으면 딱 해소되겠지만, 혼자서 가기도 애매하고 쉽사리 가지지도 않습니다. 그런 유명한 수제 햄버거들과 빗댈 수는 없지만이제 그런 날 멀지않은 알렉스 플레이스에 들러야겠습니다. 




[논현역] 알렉스 플레이스(Alex's Place) - 수제 햄버거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주흥13길 15 1층 101호

전화번호 : 02-6014-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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