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돼지갈비] 돼지불백 기사식당

Posted by 쪽빛아람
2015. 8. 9. 18:28 2015/Food & Travel



 성북동에는 유명한 기사식당들이 많습니다. 그 중 돼지불백으로 유명한 성북돼지갈비에 다녀왔습니다.



성북돼지갈비


 자리에 앉으니 커다란 통얼음이 들어있는 물부터 가져다주십니다. 통에 물을 넣은채로 밤새 얼린 후에 물만 채워서 계속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더운날에는 이렇게 얼음 띄워진 물이 너무 반갑습니다.



성북돼지갈비


 성북돼지갈비의 메뉴판입니다. 바로 옆에있는 불백식당인 쌍다리기사식당에 비하면 메뉴 가짓수가 많습니다. 빛의 반사로 잘 보이지 않는 제육볶음의 가격도 7,000원입니다. 



성북돼지갈비


 사용하는 재료들 모두 국내산이군요. 원산지표기 옆에 정기휴일 안내가 있는데, 매월 1,3주 일요일 휴뮤입니다. 바로 옆에있는 돼지불백 식당인 쌍다리 기사식당은 매월 2,4째주 일요일 휴무입니다. 그러니 일요일에 식당이 하는지 고민하실 필요 없이 가시면 됩니다. 두 식당 중 한 곳은 할테니까요.



성북돼지갈비


 돼지불백 2인분을 시켰더니 반찬부터 가져다주십니다. 상추 상태가 엄청 좋지는 않지만, 폭염으로 채소가격이 비싸다는데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떨어질 때 쯤 추가로 가져다주시더군요. 손님이 많아서 바빠서 친절하게 못할 뿐 불친절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기본메뉴 가격 7,000원인 기사식당에서 엄청난 친절을 기대하는게 무리 아닐까요? 다만, 사진 오른쪽 아래쪽 쟁반에 묻어있는 쌈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서빙의 효율성을 위해서 쟁반채로 나오는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람이 바뀔때마다 새로 씻지는 못해도 뭍어있는 쌈장 정도는 닦아서 나왔어야하지 않을까요? 여러번 방문했던 식당인데 다른 음식점에 비해서 위생상태가 크게 떨어진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성북돼지갈비


 불고기 백반이 나왔습니다.



성북돼지갈비


 저는 성북동에 불백을 먹으러오면 꼭 국에 고추를 넣어먹습니다. 상추와 함께 나오는 고추가 제법 매워서 재운걸 잘 못 먹는 제가 그냥 쌈장 찍어서 먹을 정도는 못되지만, 이렇게 뜨거운 국에 넣으면 국이 살짝 칼칼해지는게 돼지불백과 잘 어우러집니다.



성북돼지갈비


 구워진채로 나오는 돼지불백을 처음 받으면 조금 적지않은가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기와 밥만 먹으면 양이 적은게 사실이구요. 하지만, 밥과 함께 상추쌈으로 먹다보면 크게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고기 위주로 먹으면서 배불리 먹으려면 기사식당에서 돼기불백을 드실 게 아니라 고기식당으로 가야겠죠? 그래도 고기의 양이 너무 아쉽다 하시는분은 고기를 추가로 시켜드시면 됩니다. 고기추가하는 가격이 1인분 가격과 같다는건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성북돼지갈비


 건물이 그정도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은데 45년이나 된 식당이라고 합니다. 식당이 45년 되었다고했지 한 건물에서 계속 영업했다고는 안했으니 중간에 자리를 옮겼을 수도 있겠죠? 음식에 대한 설명 중에서 연탄불에 고기를 굽는게 바람직한지, 가스불에 비해서 높은 온도로 조리가 가능한지 의문이긴 합니다. 맛 자체도 멀리서 찾아가서 먹을정도 가치가 있다고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돼지불백의 가격과 혼자가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기사식당의 특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식당입니다.


 직화로 구운 돼지불백이 생각났을 때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성북동의 돼지불백 식당 두 곳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성북돼지갈비와 바로 옆에있는 쌍다리 기사식당은 주메뉴가 돼지불백이라는 공통점 이외에 아주 조금씩 차이나는 점이 있습니다. 조만간 쌍다리 기사식당을 소개해드리면서 두 식당의 차이점을 알려드려야겠습니다.



 십여년 전에는 성북동에 돼지갈비를 먹으러가면 택시기사분들이 아니더라도 아저씨 손님들이 주였는데, 요즘은 가보면 가족단위 손님도 많고 아무리봐도 데이트중인 커플들도 있습니다. 요 앞번에는 외국인 관광객 손님도 있더군요. 기사식당에 맞춘 기대치 눈높이를 가지고 찾아가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식당입니다.




성북돼지갈비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115 (성북동 114-2)

전화번호 : 02-764-2420

휴무일 : 매월 1,3주 일요일 휴무

주차 : 기사식당인만큼 식당 앞에 주차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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